정지동작이 많아 주인공들이 특히 어려웠을 것 같은 공연.
몸을 도구로 하는 표현의 최전방예술에서 내면연기를 해야하는 것 같달까.
그러다보니 초초특급일 것같은 무용수들의 연기를 보면서도
흔들릴까 조마조마 하기도 했던.
볼쇼이발레단원들이 주연을 맡은 오늘의 출연진.
솔직히 라이몬다보다는 1막에서 솔로를 하던-아마도 박슬기?-가볍고 발랄한 무용수가 더 인상깊었지만,
발레리노의 도약만큼은 정말 높이가 달랐다.
꽤 오래 이어지던 커튼콜에 단장과 안무가까지 무대에 등장했다.
매번 수정을 하기도 하겠지만
이렇게 한번 완성한 작품을 두고두고 여러가지 모습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예술가는
참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조의 호수처럼 여기도 파티를 빙자한 다양한 춤들이 등장하는데
오늘 인상깊었던 건 얼마전 짧은 젬베공연에서 봤던 것에 견줘 흥이 절대 덜하지 않은
아프리카 댄스.
멋있었다.
지난 번에도 느꼈지만
참 이쁜 의상도.
예복으로 입기에도 손색이 없을 듯.
게다가 오늘은 무대장치부터
옷감을 활용한 것이 더 화려하고 분위기 있어보였고
긴 드레스의 아가씨들은 치렁한 치맛자락으로 배경의 일부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왜 항상 공주를 괴롭히는 유혹자는 늘 유색인종-아마도 무어인?-일까.
오페라도 그렇지만 발레 역시 구태의연한 설정과 스토리는 쫌 후지긴 하다.
클래식에 혁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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