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거리에서 바닥을 죄다 읽으며 찾아낸 장국영-이지만 하나는 어둡고 하나는 흔들리고..
글씨가 전혀 보이질 않는구나--;;
홍콩의 핑크돌고래 소식을 듣고 당연히 가야지 생각했으면서도
너무나 어이없이 유람선투어가 없는 날짜로 체류를 잡아버린 나.
다른 방법이 없을까 뒤지다가 유람선이 아니어도
직접 어촌마을로 가서 돌고래를 볼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바로바로 란타우섬에 있는 타이오 어촌마을.
지하철로 란타우섬까지 와서 버스를 타면 구비구비 산길을 30-40분 달려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처음에 좀 황당했던 건 관광안내책자에도 나와있는 곳이자,
핑크돌고래관광을 홍보하는 대문짝만한 표지판이 붙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물어본 주민 누구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표지판에 화살표를 따라가봤자 여행사 따위는 나오지도 않았고.
의외로 월요일임에도 여행객은 좀 보였는데
알고보니 근처에 있는 유명한 절을 찾아온 것이란다.
작은 동네 시장을 뱅뱅 돌다
포기한 상태도 아니고 딱히 뾰족한 수도 없이
그냥 배들 주변에 서 있다가
핑크돌고래를 아는 관광업 종사자를 만났다.
월요일이라 사람이 없으니 배를 혼자 빌리라는 말에 솔깃해 있었는데
홀연히 나타난 단체관광객이 꼬셔져서
30HK$(20이었나--;;)에 신나는 보트여행이 시작됐다.
30분 남짓한 보트여행에 핑크돌고래는 열 번 넘게 등장해 주었다.
한 두어 마리가 미친듯이 돌아다닌 것인지,
수가 많은 건지는 미확인^^
여럿이 간 건 가격말고도 좋은 점이 있었다.
30여개의 눈알이 주변을 살핀 관계로 얼쩡거리던 대부분의 돌고래들을 안 빼먹고 다 본 것 같았다.
아이들의 탄성도 좋은 흥분제.
이와라디돌고래만큼이나 충분히 느리되 사진찍기 불가능할 정도는 빠른
녀석들의 불가사의한 이동속도로 인하여 이번에도 사진은 실패했다.
하지만 핑크돌고래라니, 아...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어!
***돌고래 사진보기 www.hkdolphinwatch.com
타이오마을은 전철로 Tungchung역에서 내려 타이오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옥토퍼스카드 사용할 수 있음.
가는 길에 보였던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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