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열심히 할 거 없다는 타가사고 센세이~
귀여운 두 남자의 투샷
일본은 역시 우리나라와 비슷한 것들이 많다.
인턴들의 월급이 꽤 적다는 것,
의료행위 외적인 조직적인 문제들,
행정편의적인 체제 같은 것들.
여기 나오는 인턴 사이토는 일명 열혈선생으로 모든 불합리에 저항하며
또 그만큼 괴로와하는 의사버전의 캔디이다.
불타는 정의감-스스로는 별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으로 인해 기득권층을 불편하게 하고 동료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또 피해도 입으며 위로도 받는.
사이토는 거듭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적당한 타협이란 없다.
될때까지 한다, 끝난 뒤 후회하더라도.
다행이 이것은 드라마이기에 사이토가 괴로와하며 후회하더라도
오히려 당사자들은 사이토에게 고마워하며 위로를 한다.
그래서 사이토는 또 다음을 위해 정의감을 불태울 힘을 얻는다.
병원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은 보통
엄청난 전문용어와 자막들, 극적인 상황들이 빠르게 전개되면서
거기에 적당한 의료인들의 로맨스가 곁들여지는 게 공식인 줄 알았는데
'블랙잭에게 안부를'은 로맨스라고는 전혀 없는 사람얘기가 가득한 이야기였다.
다른 상황에 처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이따금 뒤통수를 치는 것 같은 대사들을 듣고 있으면
이걸 쓴 사람은 저런 기분까지 어떻게 알았을까가 궁금해질만큼 멋있었다.
아마도 만화가 원작이라 더 꼼꼼했을지도 모르지만
4회를 넘기면서는 다음회가 너무나 궁금해지면서
매회의 만족도도 높아지는 재미있는 드라마.
내가 좋아하게 되는 일본만화들처럼 주인공의 갈등상황이 계단처럼 펼쳐지면서
각 단계를 아주 꼼꼼하고 진지하게 클리어해나가는 과정이 맘에 든다.
구도상으로는 사이토와 정 반대에 선 인물들이지만
그 인물들이 꼭 하나씩은 보여주는 그들의 장점들이 있어서
보는 내내 정말 정성을 들이는 구나, 정말 진지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얘기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에서 반한 츠마부키 사토시는
다른 드라마는 보기 힘들었던 좋은 표정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너무나 멋있는 소아과의 타카사고 선생, 정말 카와이~
화면캡처테스트1
화면캡처테스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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