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32 바라티요 시장 Balatillo Mercado

정말 없는 게 없던 시장 구경. 
쓰다가 부서질 것 같은 헬멧에 굴러갈 것 같지 않은 바퀴가 달린 인라인 스케이트에
쓰레기통인지 좌판인지 구분이 안가는 곳까지 흥미진진.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곳은 새 책을 염가판매 하던 곳이었다.
혹시나 싶어 아동용 스페인어 중고책을 한 권 샀다.
그리고는 혹시나 장물로 나왔을 지 모를 내 전화기를 찾아보다 포기할때쯤
경찰이 어느 좌판을 싹 다 압수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혹시 내 전화기도 저기에...? 하는 마음으로 경찰서까지 쫓아가봤지만
실패.
큰 기대는 아니었지만 이렇게 찾을지도 모른다는 극적인 희망이 쬐끔은 있었는데.
역시 무리였다.



이 중고시장에서 아이폰 중고를 400솔 정도면 살 수 있었지만
누군가의 눈물이 묻은 장물일 가능성이 높은 이 물건을 살 기분이 들지 않았다.
생뚱맞게 자리잡은 카메라나 남달라보이는 옷과 신발도 다 장물로 보였다--;;

페루에서 새 아이폰은 한국보다 비싸서 
8GB 짜리 4S가 39만원 정도.
전화를 포기하는 건 쉬운데 
이제 타블렛 하나 뿐이라고 하니 부담이 가득.
진짜 정신차리자...

Day 131 아이폰 장물 등극....

보통은 안전하다는 거리에서
누군가가 가방의 앞주머니를 열고 핸드폰을 가져갔다. 
하...리오에서도 상파울로에서도 살바도르에서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도 살아남았던 나의 행운이 
별로 안 위험하다는 쿠스코에서 바닥을 보이다니...
일단 전화정지를 신청했는데
아, 정말 대기업의 매뉴얼은 사고를 당한 고객들에 대한 배려는 눈곱만큼도 없이 비정하다. 
별 도움을 바란 건 아니지만 
긴급 해외전화를 하는데다 대고 앞으로의 요금이나 친절하게 안내하려는 상담매뉴얼에
기분이 상했다.
그런 건 좀 메일로 보내시라고...!
아이폰 찾기를 실행했지만
온라인에서 찾은 정보는 모두 절망적인 것 뿐.
남은 시간은 비밀번호를 바꾸느라 다 갔다. 

나탈리 말이 모든 장물이 한꺼번에 모이는 장날이 매주 토요일에 있는데
자기도 잃어버렸던 전화기를 발견해서 다시 100솔을 주고 산 적이 있다고 한다. 
내일의 장날에 약간 희망을 걸어보지만....휴...
리퍼 받은 지 몇 달 안되긴 했지만 액정도 깨지고 구모델이라
시간이 좀 지나면 괜찮아질 듯 하지만 
갑자기 모든 안전에 빨간 불이 들어오는 느낌.
참 오랜 만이구나 이런 사고....
하지만 알고 있지, 아직도 잃어버릴 것들이 남아있다는 걸--;;
조심하자...



안녕...

[후기]
사고 났을 때 경찰서 조서를 받지 못해서 여행자보험은 어려울까 걱정했는데
서류 접수하고 며칠 뒤 바로 보험금 20만원이 입급됐다.
고가의 핸드폰에 비하자면 보험금이 별 거 아니긴 하지만
경찰신고 못했다고 포기안하길 잘했다.
보험 서류 챙기다가 3년도 더 된 아이폰 4S의 가격이 
당시 90만원 육박했던 것을 새삼 확인했다.
맥북이 100만원대 초반인데,
전화기가 진짜 너무 비싸다...

Day 130 샌프란시스코 교회 San Fransisco de Asis

너무나 뒹굴라에 익숙해져 있어서 오늘은 아무데라도 가보자고 
추천받은 샌프란시스코 교회 겸 박물관을 방문.
10솔의 입장료에 무려 가이드가 포함되어 있다. 
구석구석 단장한 교회도 이쁘고, 
아담한 정원도 이쁘고
볼만한 그림도 전시되어 있다. 

    내부촬영은 금지

그리고 오후엔 다시 살사.
나무토막이 단 기간에 움직여 지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하며 약간의 절망을 느끼던 찰나
어떻게 알았는지 오늘의 살사수업은 처음으로 포기 않고 끝까지 따라할 정도로 기본에 충실했다.
하지만 역시 자태의 극과 극은 극복을 못한다--;;
수퍼에서는 맛있는 커피를 팔지만 
커피 필터는 어느 곳에서도 살 수가 없다.
내일 떠나는 호주 커플을 위한 파스타 파티.

Day 129 쿠스코 먹거리 발견

리뇬 rinon
길거리에서 파는 콩팥 구이.
기타부위를 즐기는 내게는 너무나도 반가운 음식.
감자를 하나씩 끼워줘서 허기를 달래는데도 괜찮다.



편육
햄 파는 코너에서 발견하고 눈을 의심했는데
먹어보니 정말 머릿고기.
짭조름해서 반찬삼아 먹기도 좋다. 

고춧가루
마트에 가면 고추그림이 있는 빨간 가루가 여럿이라 헷갈려서 물어보니
고춧가루는 아히 폴보 aji polvo라고 부른다고 한다. 
쿠스코의 수퍼마켓 체인인 오리온에는 배추도 있어서
너무나도 김치가 그리웠다면 
대강 김치를 담가먹었을 지도.

투나
선인장 열매. 살짝 단 맛이 난다.
참치랑 헷갈리는 이름^^

우유니 태양섬 파노라마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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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28 쿠스코 커피

쿠스코 커피를 먹어보려고 원두를 샀는데
나탈리가 상당히 고전적인 원두밀을 빌려줬다.
향긋한 커피향이 퍼지는 부억.
오랜만에 신선한 커피를 마셨다.



춤엔 젬병이라
잘 가르쳐주는데도 버벅대서
개인교습을 받고도 그룹 레슨을 못 따라가 
비디오를 찍어왔는데
페루 처자 나탈리는 
오늘 뭐 배웠는지 안봐도 다 안다며 
마치 그런 걸 뭘 돈주고 배우냐는 듯
정말로 오늘 배운 살사 기본 스텝을 
순서대로 다 시연해 보인다.
좋겠다......

Day 127 살사레슨 Salsero Cusco

스페인어 학교와 살사강습소는 아르메스 광장 남쪽에 같이 있는데
이 동네는 완전 현지 물가.
Gato´s Market에서 한국 라면도 발견했다-다 농심 것 뿐이지만.
무려 3.5 솔 짜리 코스 저녁식사를 발견했는데
나탈리 말로는 아마 지저분할 거라고^^
사람들은 엄청 많았는데 
먹는 사람은 없고 다들 TV를 보고 있었다...

오는 길에 현수막 아래 구호를 외치는 한 무리의 사람들을 발견했는데
별 거 아니고 4월 대통령 선거 유세였다고.
계속 돌아다니는 관광이 지겨워져서 
쿠스코에 잠시 눌러 앉기로 했다. 
그리고.
살사레슨 시작.

ㅋㅋㅋ
쿠스케냐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