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심청|2006





​언제나 귀여워서 기대되는 애기 심청들인데 오늘은 그 짧은 시간에 왠지 모르게 글썽거릴 뻔했다. 뭐였을까. 

아무리 봐도 앵벌이 같은데 그렇게나 애틋해하는 아버지라니 아마도 심학규씨는 안보이는 곳에서 큰 사링을 주시는 아빠였던 듯. 

선원들의 군무가 멋있긴한데 히늘거리는 청이 하나를 이리 끌고 저리 끌고 하는 거 폭력적으로 보이는데 오늘은 심지어 더 직접적이기까지. 밀치고 당기는 장면들만 그냥 효녀에게 예우하는 춤으로 바꿔줄 순 없을까. 불편하다. 그것 거슬려하다가 심청이 입수장면을 놓침. 그와중에 임선우 선장 매우 매우 멋있다. 오른쪽에서 황토색 저고리 입고 춤추던 선원 점프가 높아서 계속 봤는데 발레단 홈피에서 과연 누구인지 알아볼수 있으려나. 역대급 앞자리였음에도 못알아볼 것 같은…암튼 멋짐.

우리 짠한 용왕은 그러고 보니 인어왕자네. 근데 그렇다고 또 뭘 그렇게까지 환하게 보내준대 ㅎㅎ. 눈에 띄는 체격의 유주형 무용수였다. 

간택일의 이동탁 욍은 매우 흐뭇해보여서 약간 신부들

아버지 느낌 ㅎ 저 비슷한 한복입은 처자들 말고 다른 발레 주인공들이 나외서 한바탕씩 하고 가주면 재미있겠다는 근본없는 상상을 잠깐했다.  

그리고 왕과 심청의 이인무. 어딘가 묵직해진 느낌이었지만 역시나 또 인체의 신비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수작거는 손님들이 사라젠 맹인잔치 오른쪽 구석에서 조용히 주전자 째 들이키는 손님 발견 ㅋㅋ

오늘은 심청이 손이 약손이 되어 기적의 번쩍시술 장면으로 마무리 되었다. 그걸 바라보는 이동탁 왕의 표정이 내 눈에는 ‘내가 누구랑 결혼한거지‘하는 것 같아 혼자 많이 웃었다. 늦은 커튼콜 시간까지도 흥이 남은 애기 심청이 끝까지 귀여웠고. 아-멋진 탈춤 공연이 있었다. 이거 전에도 있었나???

나빌레라를 뒤늦게 보고난 후의 첫 발레공연이라 그런지 덕출리노에게 그렇게나 소중하고 간절했을 그 점프들에서 피땀눈물이 훅 끼쳐오는 느낌이었다. 암튼 심청은 심청.

심청 40주년에 통일교 뇌물이라니. 태생적 한계겠지만 단장인터뷰도 그렇고 좀 안타깝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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