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슬프게 할 상황을 면하는 가장 소극적인 방법은 피하는 것이다.
그 편한 방법을 두고 미안한 만큼 불편함을 감수하는 사람들,때로는 미안함에 더 공격적이 되는 어리석음을 이길 줄 아는 사람들과의 만남.
이런 얘기로도 이렇게 몰입할 수 있는 영화 한 편이 탄생한 것은 순전히 장인의 솜씨 덕분.
정의를 호소하며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고도
충분한 마음을 얻은 그녀의 예의바른 투쟁이 올바르게 느껴지면서도
한 편, 원래 다들 이래야 하는 것 아닌가-싶기도 했다.
클로즈업을 감당하는 것이야 어쩌면 당연한 배우의 능력이지만
다가갈수록 그 사람을 향해 들어갈 수 있게 문을 열어주는
이렇게나 괜찮은 배우.
확실히 배트맨 시리즈에서보단
더 많은 것을 보여주는 역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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