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나리타 공항.
멍하게 헤매는 모지란을 발견하면 기다리지 않고 먼저 찾아와주는 서비스 덕분에
조금만 헤매다가 나리타 관광에 나섰다.
생각만큼 북적이는 곳은 아니었지만, 방문객의 다수는 일본 사람들인 것 같았고,
오모테산도는 인사동 미니어처 같달까.
좀 특이하게 다양한 반찬들을 팔고 있었다.
신쇼지는 다른 일본 절들처럼 그다지 큰 감흥은 없는 걸로.
기대했던 우나기동.
우리나라식 민물장어 소금구이는 쫄깃한 맛이라면
우나기동의 우나기는 스르르 녹아없어지는 부드러운 맛이고
양념 범벅에 대한 기우를 깨고 비교적 재료를 살린 맛을 냈다.
게다가 모르고 공항보관함에 짐을 남겨두고 갔었는데 찾으러 가보니
문을 제대로 닫지 않았다--;;
다행이 짐은 그대로 있었고, 문이 열려있으니
결과적으로는 본의아니게 무료로 보관함 이용.
게이트 찾아가는 길에 다리받침까지 세트로 구비된 휴식용 의자 너무 좋았다.
잠시 뻗어서 쉬는 것 까지는 완벽했는데 늑장부리다가 비행기 타러 전력 질주^^
댈러스 DFW공항
미국의 악명높은 보안검사는 익히 들어알고 있었는데
워낙 정신없이 지나가는 통에 불쾌할 틈도 없었다.
신발이랑 시계는 다른데서도 벗어봤던 것 같은데
지문을 다 찍고 엉거주춤 만세로 엑스레이를 찍는 건 여기 뿐이겠지.
흡연실을 찾아봤지만 건물 밖으로 나가야하고,
안으로 들어올 땐 보안검사를 다 다시한다고 해서 포기했다.
세계 제일의 담배생산국이 세계 최고의 흡연지옥이라니...
뉴욕 라과디아 공항
아담하고 꼬질한 분위기.
처음에 교통안내 직원이 이 공항 점수를 별점 몇 개를 주겠냐길래
네가 친절해서 5점이라고 후한 인심을 썼지만
와이파이도 안되고 먹을 데 하나 없는 어지간한 터미널 만도 못한 이상한 공항이었다.
할렘에 있는 숙소에서 가깝다는 장점은 있다.
Viator에서 예약했던 셔틀 기사는 얼추 한 시간을 늦게 와서는
서울을 연상시키는 '경적울리며 운전하기'를 시전했는데
사전에 여기저기 팁을 잊지 말라는 안내문구가 떠올라 괴로웠지만,
마지막 차 문에 붙은 안내를 보고 마음이 평화로와졌다.
아주 잘했을 때 주시면 감사하다네?
잘하기는 커녕 컴플레인 상황이니 안줘도 미안하지 않았다.
어차피 기사분도 별 기대없이 가시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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