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의 시간|Time to Hunt|2020

  

도대체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된장찌개가 6000원 하던 시절에 망한 가게들이 아직 폐허로 남은 정도의 미래. 

3년 전에 감옥갈 충분한 나이가 된 다 자란 청년들인데 

어딘가 파수꾼의 소년들이 이 시대로 옮겨온 것 같은 느낌이다. 

그때는 마음고생, 지금은 몸고생.

나쁜 짓 하는 걸 보는데도 자꾸 마음이 가고

범죄의 현장은 진짜 너무 어설퍼서 조마조마한데 

드디어 '한'이 등장하면서부터는 너무 무서워서 

차라리 빨리 죽고 끝내자 싶었다...

이 독특한 터미네이터 '한'은 차라리 보일 때가 덜 무서운데 

오죽하면 동생복수하겠다고 전쟁선포를 하는 조성하가 등장했을때 한 숨 돌릴 여유가 생길 지경이다. 

5분 얘기 나올 때, 병원에서 마주칠 때 

대체 뭐가 재미있는 건지 같이 좀 재미있었으면 싶었고, 

마지막의 긴 꼬랑지는 좀 아쉽지만

이 정도의 긴장감으로 계속 몰아부치는 독특한 분위기 

신선했다. 

그러고 보니 교도소 형님들도 되게 이상적이었네 ㅋㅋ

이 영화의 음악감독 진짜 대단하다 했는데 전에 표절 얘기 있었던 프라이머리.

놀라운 분이셨구나.


살아남은자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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