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된다는 걸 인생의 동업자를 만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산 특이한 부모.
부모는 처음이라-는 보통 노력이 하는 부모들의 사과말씀의 첫머리인데
행위예술가인 이 두 부부는 당당히 그렇게 말한다.
사람의 정체성에서 일부는 부모에게서 오는 게 분명할 텐데
실제로 자식의 인생에서는
무엇을 받았는지 보다 받았다고 생각하는 걸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준 것에 당당하며
독립의 일관성을 지키는 부모보다도
오히려 원망을 하되 벗어나지 못하는 자식들이 더 안쓰러웠는데
부모가 될 준비, 자격 이런 것들을 생각하게 하면서도
생명은 또 어떻게든 계속 하는구나 싶기도 하던 기이한 경험.
거의 일생을 '극복'을 키워드로 살아낸 두 남매의 마지막 성공에는 박수를 보낸다.
얘기가 너무 특이하면 실화를 의심하게 되던데....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