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을 읽지 않아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여자 이야기가 절반의 이야기가 되지 않으려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지나친 과장을 피하고 공격적이지 않아야 하는데
고민의 흔적이 보이는 배분은 오히려
저렇게 할 수 있는데 왜 진작 안그랬지-같은 물음표를 남기며
인물의 개연성을 떨어뜨렸고
사회나 작은 사회인 가족 속의 김지영 보다는 개인 김지영의 예민함이 더 도드라졌다.
말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하는 것도 아닌
그냥 넋두리 같은.
게다가 그 절반 마저도 모든 여자가 공감하기는 어려운
그래도 적당히 혜택받고 적당히 성취했으나 적당히 포기해야했던
절반 이하의 여자들의 이야기.
영화 속 김지영은 그냥 결혼만 안했으면 됐을 것 같아서
이해는 되지만 공감은 별로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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