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으로 슬픈 운명에 대한 놀라운 상상력.
어지간히 불운한 연인들은 절대 명함을 내밀 수가 없다.
보통의 사랑이 아름다운 추억을 이어가고 싶은 미래지향적 바람이라면
이들의 사랑은 순수하던 시절부터 원치않게 쌓여간 죄의식과 불행과 외로움속에
운명공동체로서의 연대감이다, 버릴 수도 잊을 수도 없었던.
스스로에게 남아 평생을 짊어지고 가는 것이 가장 큰 형벌이라는 말에 이의 없이 끄덕이게 만드는
약간의 범죄방지용(^^) 드라마.
난 전혀 무섭지도, 1화를 빼고는 슬프지도 않았는데,
아직은 어두운 새벽 안개속을 걸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젠 완전한 혼자로 죄책감에 그리움까지
더는 무거울 수도 없는 인생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기로 한 그녀의 경이로운 용기.
불행도 인생을 단련시켜주는 걸까...
한국판 영화의 한석규, 손예진, 고수의 캐스팅이 기대된다.
특히 손예진은 정말 딱인 듯.
볼수록 귀여운 어린이 료
아, 천재소녀와의 재회-드물게 웃고 있는 유키호
운명의 시작
미실의 고현정을 연상시키는 후쿠다 마유코
라스트프레젠트에서 그저 등장만으로도 나를 울려대더니
여왕의 교실에 이어 백야행에서는
성인이 된 연기자들의 연기에 몰입을 방해할 정도로
깊은 내공의 포스를 보여준다.
볼때마다 감탄 뿐.
그들이 인생과 사랑을 걸었던 꿈
그냥 한번 걸어보지 그랬냐....
자막에 특별출연이던 와타베 아츠로: 멋있는 중년이 되어가고 있었다
돌이킬 수 없는 과오의 무게를 알기에 둘과 공명할 수 있었던 형사
무엇보다 인상깊은 목소리의 소유자-근데 여기선 어쩐지 무서웠던.
보스의 폭탄제조범으로 먼저봤는데^^
한석규의 몫.
원작보다 젊어진 형사라서 성격도 좀 바뀔 것 같긴 하다.
이런 어머니가 아무런 정서적 도움이 안됐다는 건
어린시절이 더 열심히 보호받아야 하는 이유이자
유키호가 매우 이기적인 자기보호에만 집착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유키호가 이러면 큰 일이 생겨나요~~~
손예진의 캐스팅은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늘 이중적인 역할에서 흥행성까지 과시했었으니
이번에도 괜찮지 않을까.
볼수록 장동건 닮았는데
표정은 고수가 좀 낫지 않을까 기대.
반가워요, 마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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