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길 위의 천국을 꿈꾸는 집시 바이올리니스트의 Passion 2. 세르게이 트로파노프|EBS Space

실물은 훨씬 출중하심-바람끼도 살짝 있어뵈고^^(크하하)

다른 멤버들 사진이 없어 좀 아쉽네. 피아노 아저씨 좋았는데.

 
If were a rich man & Fiddler on the roof샘플
Tout à la manière tzigane앨범중에서
< 사진&음악출처 : http://trofanov.com 세르게이 트로파노프 공식홈 >

 

오랜만에 한 번 들렀다가 평균 10번에 한번 당첨된다는 EBS Space에 탈락경력을 쌓아두기 위해 응모한 공연에 덜컥 당첨.

세르게이 트로파노프란 이름도 공연신청할때 처음 봤고, 바이올린팬도 아니고, 멀기도 엄청 멀고, 날도 춥고...안 갈 이유가 참 많았는데 예술의 전당 티켓값이 9만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가는 쪽으로 기울었다(참으로 얄팍--;;).

 

전좌석이 VIP석 수준으로 너무너무 가까운 EBS Space 공연장은 연주자들도 많이 긴장됐겠지만 관객인 나도 그랬다. 잠깐이라도 딴 짓하다 연주자와 눈이 마주치면 얼마나 미안하겠냐고--;;

한번은 세르게이 아저씨와 눈이 마주쳐서 아저씨가 웃길래 나도 따라 웃어줬는데 그러고 나서 내 얼굴이 좀 빨개졌다. 너무 오바인가;;

 

공연은 무대가 있는 선술집에서 흥에 겨운 아저씨들이 연주도 하다가 노래도 하며 노는 것 같은 분위기의 약간 점잖은 버전이랄까. 멋진 음악을 한번 들어보시오 보다는 같이 듣고 놀아보아요 분위기였다. 바이올린 연주하다가 노래도 하고 연주 중간에 스스로 추임새도 넣고 휘파람도 불고 하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였다는. 

집시음악이라 그런지 땅고스타일과 잘 어울리는 것 같은 연주-아는 땅고뮤지션은 피아졸라뿐인데 아코디언도 있던 김에 한곡 연주해줬더라면 좋았을 걸.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무슨 연주든 듣기만 하면 얼마나 연습한걸까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드는데 나도 즐기고 그런 나를 남도 즐긴다는 건 정말 신나는 일이겠다.

공연 끝나고 객석에 혼자 나와 인사도 하고 출구 앞에서 사진도 찍혀주시며 사인도 해주시던 매너도 훌륭.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는 어떨 땐 정말 신경을 건드리는 예민한 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살살 조금만 건드려도 눈물이 툭 떨어질 것처럼

격정적이기도 구슬프기도 하다.

로맨틱하기는 참 어려운 악기셔, 이렇게 사람을 흥분시켜서야...

연주팀이름은 젤렘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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