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아침의 인사|출발FM과 함께 10주년 기념 공개방송




 
공개방송이라는 게 몇 년 만인지.
갑자기 이 가을이 크로스오버 테너씨 덕분에 좀 클래식해지고 있다.
2배수를 당첨시켰다나 어쩠다나 당첨고지를 받고도 자리가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되돌아갔다는데
밖에서 그 난리가 나는 줄도 모르고 어쨌거나 잘 봤다.
 
오히려 가을콘서트 때보다 더 듣기 좋았던 임태경의 곡들 중에서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Gira Con Me. 실지로 보는 건 이날이 두번째인데 2층에서까지 반짝여 보이던 눈동자가 인상 깊었던 반면(하필 이 날 퀴즈 오답 중에 `안광`이 있었는데^^) 미쓰코리아 손인사와 강도가 많이 쎄진 팬들의 반응은 적응이 안됐다. 비명소리는 진짜 압권. 앞으로는 오빠님이 직접 진정 좀 시켜주셔야 할 듯--;;
 
다른 곡들은 듣기 편하고 제목은 몰라도 다 들어본 익숙한 곡들이었다.
절대 엄청 유명한 클래식 곡들밖에 모르는 나로서는 전 악장을 다 듣기가 지루하기도 했지만,
어찌 알았는지(!) 엊그제 처음 듣고 나로 하여금 피아졸라를 질르게 만들었던 Oblivion도 있었고 
마지막 연주곡이었던 헝가리 무곡, 탱고버전의 생일축하곡은 녹음해오고 싶었다. 
참 착하게 생긴 얼굴에 이날 공개방송의 주인공이었던 프로그램 제목 하나를 끝내 제대로 말해주지 않던 지휘자 아저씨도 귀여웠다. 사실 라디오 방송은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진행자와 게스트들을 보고 나니 한번 들어보고 싶기까지 하다. 쇼팽을 연주하려고 준비하던 피아니스트가 건반 위에 쓰러져서 웃었을 정도니까(조명은 꺼진 상태).
나이가 든 게야, 황당한 퀴즈하며 유들유들 웃겨주는 동글이 아나운서 한 마디에 까르르 쓰러지다니...
그러나 역시 아침 7시란 너무나 힘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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