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제목도 그렇고, 설정도 그렇고 어느 하나 내마음을 사로잡지 않았던 영화.
그러나 또 남은 것이 없어서 빌려왔다가 연체료 내기 싫어서 서둘러 본 영화.
별 기대는 안했지만 좀 헐렁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영화.
ing
발작적인 폭소 수차례.
야, 이거 기발하다, 몇 번.
오, 연기 잘하는데~도 수차례.
After
영화를 보다보면
아, 저 감독 괜찮네 싶은 게 있고
저 배우를 꼭 다시 보리라 싶은 것도 있고
콕 찝을 수 없지만 너무너무 맘에 드는 것도 있다.
그렇게 보자면 동해물과 백두산이는
시나리오의 영화라고 하는 게 공정할 것 같다.
사실 내용으로만 보자면
광복절 특사에 떨어지지 않고
신라의 달밤에 처지지 않는다.
그런데 왜 그렇게 조용히 끝났을까...
뭐, 정확한 이유는 내 알 바도 아니지만
내 눈으로 보기에
연출이 엄청 어설퍼 보였다.
폭풍우 없는 바다는 파도도 안치고,
특수효과들은 거의 이름표를 달고 출연하고,
양으로 승부하는 까메오 라든지,
끝까지 방황하는 주연배우 라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봤다.
그건 잘한 사람들의 공이겠지만.
암튼 과의 잘못보다는 공의 장점이 더 힘이 쎘던 것 같다.
덧글1.쓰고나서 리뷰들을 보니 정말 가관이다.
실미도나 태극기에 바치는 칭찬들이 과한 것 만큼
이 영화에 대한 혹평도 너무한다.
코미디 영화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심하게 신랄해지는 걸까.
웃기는 영화 만드는 사람들은 우스워 보이나?
덧글2.생각해보니 코미디에만 신랄한 건 아닌 것 같다.
그냥 몇몇의 말버릇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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