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입니다|Our President|2017


사람이 지나간 자리에
사람이 남아있다.

대낮 햇빛 노랑
이쁜 풍경이었다.
이런 승리 기억들이 조용히 쌓였기에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용기가 출동하나보다.
이런 투명한 기쁨
승리한 신념이 살해당할 수도 있다는 걸 상상도 하지 못한
-은 이제 다시는 없겠지.

실명 언론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는 일은 이제 없다.
저 뜨거움 속에서 꿈을 꿔본 사람들
깃발 하나 올리기까지 이렇게 많은 진심이 땀을 흘리며 달렸는데
방향키가 돌아가는 것은 그렇게나 은밀하고 조용하게 가능했다는 것이 허무하다.

내가 묻어가는 동안 참 많은 사람들이 심장 따라 살고 있었네.....
귀엽고도 힘찼던 대전 까치밥 219표가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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