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직접 들어보고 싶었던 목소리, 장사익.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얼굴근육을 제어하는 것 처럼 보이듯
장사익은 여러 겹 목소리를 원하는대로 누르고 뽑고 하는 것 같았다.
들으면서도 신기하던.
몇 번 노래 때문에 울컥하다가
장사익의 할배개그가 산통을 다 깼다.
웃는 사람이 많으니 계속 하는 것이겠지만
아, 진짜, 할배개그는 제발요....
멀리서도 항상 보러오는 팬들이 있다니
공연 하나 하나 소홀할 수 없을 것이고
그렇게 살아서인지
무대위에 선 것이 너무 기뻐보였다.
한 번은 꼭 보고 싶어 예매를 한 것이 3개월 전이다보니
정작 공연 날엔 잠실이란 먼 거리때문에 미적거리다가 또 늦었다.
야외공연이라 다행이 지각민폐는 덜 끼쳤고
입장이 안되는 동안도 멀리서나마 라이브를 보게 되니 괜찮았고
올림픽공원 수위아저씨 설명은 못하겠지만 편안한 친절함이랄까-기억에 남고
공연장 바로 앞 아트홀의 훌륭하고 한적한 화장실 발견해서 기뻤고
다음에 여기까지 공연을 또 보러오게되면 일찍와서 관광을 해도 좋겠다 싶었다.
예전에 몇 번 왔던 체조경기장 바로 앞이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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