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궁금했다.
드라마 속에서 역할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지만 결국은 그게 마초든 까탈초식남이든 결국은 순정남의 또 다른 포장인데
그 순정남의 포장을 사생활이 찢고 나와버린 스타들에게도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는 열의.
범죄냐 아니냐는 현행법의 해석이 결정한다 해도
어쨌거나 관중몰이를 하던 그 환상은 이미 깨져버렸는데
그 지지는 어디서 무얼먹고 어떻게 자라는 것일까.
동료 정치인은 구명회를 심지어 예수라고 까지 부른다.
정치인이니 믿게 하는 힘이라고 표현했지만 결국 그건 스타성이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선택은
늘 그렇듯이 선택한 사람을 궁지로 몰고
궁지에 몰렸다고 생각하는 한
선택은 더 나빠질 수 밖에 없었고
이어지는 선택은
구명회에게는 자신의 내면을 깨닫은 과정이었겠지만
대중의 눈에는 위선.
구명회 일당(^^)에게 두려운 것은 두려움 뿐이다.
의도하지 않았고 두려움에 저지른 범죄였지만
그 반성이나 회한도 짧은 악몽으로 끝나버리고
그들은 어디까지 알려질까-만 두려워 한다.
처음에 구명회의 아들이 등장했을때
어떻게 아들은 저렇게 자랐나 싶었지만
지날수록 그 아들의 미래가 구명회라는 걸 알아보게 된다.
그 아들도 일찍 발현되지 않았다면
제 속의 소시오패스를 숨기고 구명회처럼 살아남았을지 모를 일이다.
유중식의 질량보존의 법칙을 보여주는 것 같은
감정의 화학변화를 이기는 애정 애틋했다.
진짜 대단하다 싶은 천우희.
멍들고 피범벅일때가 더 예뻐보이더라는.
하지만 천우희의 킬빌이라니....
:어떻게-는 생략이라서 련화랑의 무술비기액션은 없음.
충분히 매력있는 이야기에
오랜만에 보는 강렬한 이미지들과
배우들의 열연이었는데
련화의 액션이 생략된 살육엔딩과 좀 과하다 싶은 구명회의 부활연설이 띵함을 던져주고 간 결말.
좀 아쉽다.
그리고....
여지없이 비밀에 싸인 괴력의 중국동포 등장.
앞으로 중국동포범죄조직 나오는영화는
한석규가 일인십역으로 나와도 피하고 싶다.....
오늘도 수고하신 유현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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