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시즌2 7화|the Newsroom S02E07 Red Team III|2013

우리가 미디어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 얘기들.
TV의 맛집 프로그램들이 어떻게 맛집들은 탄생시키는 지를 밝히려
한 감독이 맛집 지망생 식당을 직접 차려 맛집으로 만드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찍었다. 
TV뉴스에 나오는 일반 시민의 한 마디가 
알고보니 인터뷰를 진행한 방송기자의 요구사항을 따른 것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이런 '직접'적인 개입이 아니더라도
미디어는 개입할 지점이 참 많다. 
그들은 정보를 모은다-이 지점은 누구나 예외없이 '최대한, 빨리'의 원칙을 따를 것이다.
그 다음은 뉴스가 될 것과 안 될 것을 추릴 텐데, 
누군가는 뉴스가 될 수 없을 것을 미리 추릴 수도 있다.
그 다음, 뉴스가 될 것 중에서 그래서는 안되는 것들이 탈락할 차례다.
그 중 안 될 것 같은데, 뺄 수도 없는 것이 생기면
'안 되는' 이유와 ''뺄 수 없는' 이유 둘 다 애매하게 '뉴스'를 만들기도 한다. 
아주 긴급한 상황이 되어
그래서는 '안 되기'때문에 '뺄 수 없'는 뉴스가 완성된 채로 
방송을 목전에 두고 사망하기도 한다. 
여기에 그 빈자리를 메우려 
그래서는 안 되는 것들이 뉴스의 자리를 차지 하기도 했었다. 
어느 미국 영화에선가 권력자들이 그런 탄식도 했었다,
미국의 언론은 특종경쟁 앞에선 애국심이고 뭐고 다 팽개쳐 버리기 때문에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는 다고.  

최악의 사태가 왔다. 
케이블 뉴스 사상 최고의 시청률이라는 어마어마한 성공의 순간을 거둔 직후에.
자랑스럽게도 이 성공은 시청자들에 기호에 영합한 싸구려가 아니라
조심조심 사실을 확인해가며 진실에 다가가려는 노력 끝에 얻은 것이었다. 
그런데, 
근거1번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마어마한 야심가 사이러스 웨스트 
근거2번 스위니: 기억불완전 가능성이 30%인 부상 후유증으로 인한 미필적고의의 거짓증언 
근거3번 hamni8의 트윗-끝까지 미궁
근거4번 NGO 리포트
증거5번 아들의 죽음에 원한을 품은 비밀요원의 계획적 떡밥
증거6번 프로듀서의 왜곡편집
증거7번 프로듀서에게 끌려간 소신 없는 편향된 진술
결국 다음 단계로 끌어주던 근거들은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고
다들 거기에 휘둘렸으며,
끝까지 의심하던 사람들이 의리를 위해 결국 찬성표를 던지는 가운데
진실을 알리겠다가 의지 수준을 넘어 어떤 욕망이 되어버린 셈이다. 

그들은 외부의 위협이 아니라 자신들이 하는 일의 중요함을 믿었기에 
열심히 검증했고,
확신이 생기자 망설이지 않았다. 
확신에 이르는 과정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무엇에 굴하지 않아 비겁하지 않았던 전진이었다.
유혹에 굴한 한 사람 빼고.
보도가 끝난 뒤 그들은 
직장을 잃을까, 소송당할까봐가 아니라,
더 이상은 누구에게도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을 두려워했다.
그들에게 무서운 시청자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
아직도 두려운 존재로 남아있는 뉴스나이트의 시청자들이 부럽다.

이 제노아 재앙은 한 사람의 야망을 진정시키지 못한 조직적인 오류가 맞다.
그리고 더 간략하게는 제리 왕따 사건이기도 하다.
하지만 조직은 정정보도와 개망신으로 대가를 치뤘는데
그렇게 나서서 열변을 토해놓고
막지못한 조직을 욕하는 건 쫌...
제리는 오보가 아니라 소양부족문제로 해고당하는 거다.

사건의 크기를 떠나 
어떨 때는 물고 뜯다가 결정적인 순간에는 편을 들어주는 ACN.
그 인공적이면서 화학적인 조미료 맛은 싫지만,
오늘 따라 유난히 정신머리 없어 보이던 리오나 랜싱 여사가
결국은 멋져보이고야 말았다 .
나가서 별 짓을 다하고 
안에서 별 화풀이를 다한다해도
결국 자긍심이 높던 주인마마님이라니.

오늘은 날이 날이니 만큼 ACN직원들이 총출동했으며
심지어는 야밤에 특근미팅까지 했지만
그래도 오늘의 베스트는 이 언니.

GET IT BACK!
젤 예쁘게 입어서 뽑은 것은 아니여요^^ 

댓글 3개:

  1. 공감이요~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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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명쾌하고 멋진 리뷰네요
    동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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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공감하시는 분들 만나서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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