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시즌2 5화|the Newsroom S02E05 News Night with Will McAvoy|2013

뉴스룸 시즌2 5화 한글 자막(알 수 없는 부분은 대강대강--;;)
the Newsroom S02E05 News Night with Will McAvoy.srt
:자막을 만드는 것은 정말 삽질이긴 한데,
그리고 뭔소린 지 모르겠는 것들이 분명히 남기도 하는데,
아무튼 마무리를 짓고 나면 내용이해가 확실히 되는 장점이 있다,
그냥 듣기만 하고(이것은 에베레스트 경지^^), 영어자막으로 보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차원의.
이상하게도 힘든데 또 했다--;; 왜 이럴까...

윌의 아버님이 돌아가셨고,
슬로안은 노출사진 유출로 곤경에 처하고
본의 아니게 허위사실 유포로 비슷한 처지였던 돈이
슬로안에게 큰 힘이 되어주며 좀 괜찮아 보이기도 했고,
맥은 지난주보다 더 열심히 일해서 맘에 들었지만,
어딘가 맥 빠진 5회랄까.

헤픈 여자들에 대한 매기의 논점은 사실 맘에 든다.
전에 어느 여자연예인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대해 쑥덕 대는 남자들의 얘기를 우연찮게 들었는데
헤프네 어쩌네 욕하는 것 같았지만
결국은 자기들 차례까지 오지 않는,
또는 자기들한테는 헤퍼지지 않는 여자에 대한 분노였을 뿐.
같이 놀고 헤프다고 욕하는 헤픈 남자들도 뭐
후진 남자 순위에서 밀리지는 않겠지만.

근데 문제는 매기가 꽤 괜찮은 발언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껄쩍지근하다는 거다.
순수한 생각있는 발언이라기 보다는
떠나가버린 가망 없는 남자를 향한 필살기 같은 느낌이랄까.
그렇다, 매기는 단 1주 만에 다시 발광녀로 돌아온 것이다.
맥이나 찰리는 물론이고 닐에게도 끽 소리 못하면서
오직 짐에게만 지랄하는 매기.
차라리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통사정을 해보는 편이 니가 괜찮아 보이겠다.
PS.근데 머리는 어떻게 된 거지? 시간이 뒤죽박죽...

슬로안의 노출사진 유출사건.
단 몇 시간에 툭툭 털고 나서는 쿨한 그녀, 멋지다.
'그러게 왜 그런 짓을 했니 너죽고 나죽자' 하는 부모가 등장하지 않았고
그런 놈을 왜 만났냐는 책망은 흑심을 품은 돈이 한 말이라 느낌이 달랐던 것이
슬로안에게는 다행스런 시추에이션.
이런 사건의 피해자들은 남들이 던진 가벼운 한 마디에
자기를 깊게 탓하며 썩어가던데
잘못한 거라고는 남자보는 눈이 없었던 것이고
그에 비해 가혹한 사건이라는데 아무 이견이 없도록
슬로안 덕에 정리를 잘 하고 넘어갔다.
PS. 참, 슬로안과 돈이 같이 TV보는 장면에서
살인용의자 화면 밑으로 아주 유명한 한국인 등장함.
북한 얘기도 나오고-한국특집이냐 ㅋㅋ

러시 림보의 slut(헤픈 여자,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단체에서 공식적으로 '잡년'이라고 해석)발언은
의료보험에 피임약을 추가해달라고 발언한 어느 여대생을
폭스뉴스의 러시 림보가 slut이라 부른 사건이고,
테일러 마틴 사건은
테일러의 룸메이트가 감시키메라로 보게 된 테일러와 동성애인과의 만남을 사람들에게 공개했고,
그 일로 테일러가 자살한 사건이다.

소송이 넘쳐나는 미국이고
연말에 황당한 소송순위 같은 걸 보면 진짜 뭐냐-싶기도 한데
딱 하나 명예훼손 부분은 소송이 거의 없다고 한다.
헌법에서 강력하게 보장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오늘은 돈의 노력이 돋보이는 날.



...이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닐이기도 하다.
모르는 게 없는 이 친구, 그래 언젠간 오늘처럼 폭발 할 줄 알았다.
어디서든, 누구든, 무슨 일만 생기면 다를 찾아쌌는 닐.
오늘만 해도 가짜 시리아 부부 전화번호 따기,
윌의 악성 트위터 감시, 추적하기,
돈이 말한 사이트 블럭하기,
4분에 달하는 통화녹음파일 받아적어서 웹에 올리기,
돈과 필립의 소스 논쟁 기사쓰기 등등.
그것까진 그래도 잘 참았는데
맥에게 욕까지 먹었으니 폭발하는 건 당연하다.
할 줄 아는 게 많으면, 그렇다고 돈 더주는 것도 아니면서
아무렇게나 부려먹는다고 반항하던 닐.
아마 윌이 월급 좀 올려줄거야^^
오늘에서야 이번 시즌 포스터에 있던 말이 뭔 소린 지 알았네.
영어가 참 신기한 건
단어는 다 알겠는데도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을 때도 있고
상황에 따라 완전히 다른 얘기일 때도 있다는 것이다.
드디어 5화에서 매과 닐의 포스터 카피의 비밀이 풀렸다.



댓글 7개:

  1. 언제나 달달한 이야기였던 뉴스룸이 이번화에선 다들 뭔가 안되는 날인거 같네요. 여러 사람의 속마음같은게 드러난 화이기도 하고... 마지막엔 조금 우울했는데 엔딩크래딧에 음악까지도 없이니 더 우울해졌네요.. 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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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러고 보니 오늘의 코미디는 가짜 시리아부부 뿐이었네요.
    다음주를 기대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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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궁금한게 있는데 짐머만 사건 오디오 파일에서 말을짤랐다고 어쩌구 하는 이부분은 어떻게 된 스토리 인가요 전혀 이해가 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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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녹음파일 원본에서는 911교환원이 흑인인지, 히스패닉인지를 물어봐서 지머만이 흑인이라고 대답했고,
    매기의 편집본에서는 교환원의 질문이 잘리는 바람에
    지머만은 묻지도 않았는데 수상한 사람을 흑인이라고 대답한 것 처럼 된 거에요.
    그게 지머만을 인종차별적인 사람으로 보이게 만든 거죠.
    그래서 짐이 혹시 매기가 고의로(흑인을 죽인 백인은 처벌받은 적이 없으니까) 한 건지 다그쳤구요.
    어쨌거나 지머만은 무죄로 풀려났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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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엔딩장면이 이해가 안가네요.. 갑자기 멈춰버린 맥코보이가 정정기사를 이야기 하기전에 했던 한 마디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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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윌의 아버지는 윌의 어린시절 상습가정폭력을 휘두른 전적이 있어요)에 충격받은 윌이 허전함을 얘기한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방송 불이 들어온 다음이라 존대말로 해석했구요. 님의 질문을 받고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우리 뿐'이라는 말이 맥과, 방송인으로서 시청자들에게 한 중의적인 말로도 들릴 수 있나 봐요. 예상치 못한 상실감의 표현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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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 지금 생각났는데 대기실에서 맥이 자살한 학우에 대한 애도를 핑계로 커밍아웃하려던 대학생을 혼냈잖아요. 진짜 애도를 윌이 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은 것도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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