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시즌2 4화|the Newsroom S02E04 Unintended Consequences|2013

뉴스룸 시즌2 4화 한글자막


(태어나서 처음 만들어 본 자막...시간이 남아 도니까 이런 새로운 경험도 해보는구나^^ 
함부로 할 취미생활은 아닌듯 싶다, flunkentot의 비밀은 아직도 풀리지 않았고...)

Willie Pete까지는 시즌2를 보기 위한 배경지식같은 느낌이었는데
이제 사건들이 터지기 시작했다.
오늘 4회의 마지막에서는 살짝 울컥하기도...
어떤 뉴스 보니까 시즌3도 희망적인 것 같던데
뉴스룸 시즌2, 이제 시작하는 것 같다.
처음, 포스넘치는 변호사 레베카는 매기에게는 쓰잘데기 없는 질문을,
자기는 계속 헛소리를 한다.
보면서 나도 말장난이 심하다-하던 찰나, 매기도 버럭한다, 뭐하는 짓이냐고.
그러자 이 포스넘치는 변호사는 금새 진지하게
매기가 다시 웃을 수 있는 지 보는 거란다.
오늘 감탄스러웠던 아론 소킨의 능력은 단 두 단어의 힘이었다.
레베카가 시작할때 이번 소송의 쟁점이 딱 두단어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하면
매기가 'It happened'라고 대답을 한다.
'그 일이 일어났다'는 이번 에피소드에서 중의적이다.
제리가 인터뷰한 장군의 'It happened'는 화학전을 했다는 뜻이고
매기의 'It happened'는 다니엘의 죽음을 의미한다.
매기가 장군이 'It happened'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그게 사실이어서 일수도 있지만,
자신에게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을 부정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해서
매기의 증언이 정말 믿을만한 것인지
아니면 제리의 말이 맞을 지
예측을 어렵게 만든다.
저 단순한 단어 두 개가 이렇게 복잡한 의미가 될 수 있다니....


오늘의 코믹포인트

버스는 커, 버스는 느려, 그런데 어떻게 버스를 놓치니....

1.쫓겨난 롬니취재버스를 놓친 짐을 계속 갈구는 할리.
어쩜 저렇게 진지한데 웃길까...^^
참고로 짐은 '매기' 이름을 듣고 뒤를 돌아보다 사고낼 뻔한 뒤 굉장히 뻘쭘한 상황.

Sloan was smug.

2. 시즌2를 보면서 확실히 외우게 되는 단어 smug
-아는 것 가진 것 뻐기는 성격을 가리키는 형용사.
Occupy Wall Street의 쉘리에게 
윌 대신 사과하라고 데려간 1번 타자 슬로안의 처참한 실패장면인데
오늘의 웃음포인트는 아마도 닐의 수난사...
진짜 둘이 잘 어울려...



3. '쉘리에게 사과를' 두번째 프로젝트는 왜 그랬어- 싶은  스머그 브라더 돈.
예상대로 쉘리의 분노게이지를 최대한으로 상승시키는데...
쉘리에게 퍼부을 때 보다도, 쉘리를 만나기 전 잘난 척 할 때가 더 웃겼다. 
안봐도 뻔한 결말로 가는 서스펜스 ㅋㅋ

사이보그 테일러가 드디어 끈질긴 짐에게 꼬리를 잡혔다.
우리나라 대변인 기준으로는 전혀 문제가 안되는 정도의 발언으로
난처해하는 중.

이것은 나름 의기양양한 짐

사실 짐은 감정표현이 강한 사람역할은 아니다. 
화낼 때 평화롭고, 기쁠 때도 웃다가 마는 정도로 미묘해보이는 표정예술.
뭘까, 비슷한 표정만으로 이런 느낌을 주는 비법은.
하지만, 오늘은 더 이상 순정남에 머물지 않았으며, 


심지어 정말 쪽집게 같이 할리에게 화도 냈다,
내가 남자한테 열받은 여자들의 울화통받이냐-고 아주 정확하게! 
너도 드디어 알았구나, 니 정체를^^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따로 있다.

I'm not smug. I'm having a crisis of confidence. 

왜 달을 안 보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냐는 쉘리의 항변에 
진심이라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의 진심으로 사과한 윌.
사실 윌의 방송질문 중에서 틀린 말은 없었지만, 윌은 인정했다,
온건해보이려고 일부러 더 공격적이었던 것을.
3회에서 자신이 얘기했던 바로 그 '잘못을 인정하는' 성숙한 사람이 되는 순간이다.
생각해보면 불과 2년 전, 전 세계를 일깨웠던 Occupy Wall Street.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경제학자가 방문하고 여러 사람들이 지지하면서
매일매일 중요한 뉴스였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이때는 그 직전이겠지.
너도 나도 중구난방 떠들어내든 게 무슨 힘이 있냐고 윌은 당연한 질문을 했지만
역사가 짧을수록, 그래서 겪으며 배워서 보다 남들 쫓아가며 구색을 맞춰온 사회라면
오히려 누구나, 무엇이든, 끊임없이 외쳐야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는 게 아닐까.

 That color is called blonde, Daniel, and it's nothing but trouble.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은 매기.
변호사 레베카는 회사의 해고무효소송을 대리하는 변호사인데,
(언론의 자유 소송도 겸함)
제리는 매기가 증언해야 되는 일을 겪던 당시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주장한단다.
우간다에서 겪은 일을 얘기하면서 매기는 
자신은 멀쩡하고 다만 기억할 일이 있을 뿐이라고 한다. 
오늘 변호사 접견과 우간다 장면들을 보는데 
놀랍게도 돈과 짐 없이, 일하는 매기는 정말 호감인간이었다!
앞으로 또 그 염정삼각형에 뛰어들더라도
나는 매기를 싫어하더라도 앨리슨 필은 좋아할 것 같다.
설국열차에서 이미 확인했었지만 
넋나간 듯 총소리를 입으로 내던 모습과 
이제껏 본 중 제일 예쁘던 저 머리 자르기 전의 얼굴이
모두 한 사람의 것. 

처음부터 몰라보는 게 불가능하긴 하지만 이 언니, 포스 진짜 제대로임...
변호사 레베카

웬만한 미드에서 비중있는 마침표 역할을 하는 게 Fuck이지만. 
오늘처럼 눈물나는 Fuck은 처음이다.
4회에서 'It happened'에 뒤이은 인상깊은 대사의 자리까지 차지한다. 

PS1. 다음주는 짐의 변호사 접견이 있을 예정이다. 
제목은 "News Night with Will McAvoy".
내용을 예상할 수 없는 제목인데 아마도 오늘 쉘리와의 미팅이 영향이 있을 듯?

PS2. 오늘 맥도 괜찮았는데 생각해보니 윌과 만나는 장면이 하나뿐이었다. 
(짐에게 영상통화로 화풀이를 불을 지르긴 했지만..)
결국 오늘 두 밥맛열전 주인공들이 멀쩡했던 건 연애장면의 축소 덕?
하긴, 일할 때와 연애할 때 사람은 다르니까 
이 두 입체적인 인물을 보는 건 괜찮긴 한데,
하필 여자들만 이렇게 극과 극으로 묘사하는 걸 봐서는 
애론 소킨이 욕먹는 이유가 설명되는 듯^^
  
PS3. 니나 하워드 역할에 영감을 줬다는 가쉽기자.
애론 소킨이 윌하고 똑같이 그렇게 살지 말라고 설교를 했다니...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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