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축! 우리사랑|Viva! Love|2007

해숙씨, 러브 축하!

전문가 20자평에 박평식이 '축하하기보다 양해할 만한 사랑'이라고 썼다.
푸하하....이 정도 표현은 해주셔야지~!
하지만 그건 철저히 관찰자 시점이고 (아마도) 이 영화의 제목은 봉순씨 관점일테니
축하가 맞는 것 같다.
요즘 심심찮게 등장하는 콩가루 집안의 미덕(^^)이 귀엽게 그려지는 
의외의 쾌작.
좀 덜 과격한(나이차 면에서) 명랑서민버전의 은교라 할 수 있겠다.
봉순씨는 딱히 대단한 걸 배우고 사는 사람은 아니지만 
금욕주의 시인인 이적요 처럼 돈 주고 이성을 산 적은 당연히 없다.
러브라인의 어이없는(^^) 폭발도 그렇지만
'내 집'에 대한 '나'의 권리를 주눅들지 않고 실천하는 
봉순씨의 당당함이 더 맘에 들었다. 
폭로전으로 갔으면 부부클리닉이 되고 말았을텐데
적당한 코믹모드로 넘어간 것도 깜찍하다.
포스터에서는 뻔뻔하다-지만 좋을 동안 좋아하겠다는 거야 어쩌겠나.
때되면 보내준다는 소박한 봉순씨.
  
두 가지 흠이라면 
하나, 토하기 관련 장면들 너무 적나라해서 
무슨 공포영화도 아닌데 눈가리고 넘겼다는--;;
둘, 명색이 로맨스물인데 키스 정도는 괜찮잖니. 
봉순씨를 열심히 여자로 살려놓을 땐 언제고
결국 아줌마로 박제시켜 버리다니, 
뭔가 앞 뒤가 안맞는 느낌.
로리타 영화들의 관음증을 꼬투리 잡을 꺼리를 던져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좀 실용적인 경고하나-술 작작 마시지 않으면 안 한 일로 괴로워하게 된다 ^^

 단란한 가족의 뒷모습의 앞면
'내사랑 울보'라니 ㅋㅋㅋ
 귀여운 봉순씨와 볼 때마다 감탄하게 되는 최강동안 71년생 김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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