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얼 M을 돌려라|Dial M for Murder|1954

오, 멋진 포스터~!

치밀한 계획의 승리랄까.
이 영화야말로 다른 서스펜스에서 많이 인용된 이야기인 듯하다. 
워낙에 자극이 백만배 강화된 시절이다 보니
딱 한 번 등장하는 살인의 현장은
별로 공포가 전해지지는 않았다^^
이창에서도 그랬던 것 같은데
평소 유순하게 당하던 사람들의 분노는 살의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에 잠깐 키우던 햄스터 커플을 생각나게 하는 구나.
매일 수컷을 괴롭히던 암컷이 어느 날 아침 시체가 되어 있었던...
다이얼M에서는 미리 치밀하게 계획을 하고 
계획단계에서 이미 협박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확실히 악질이다.
이 이야기가 모두 한 사람 머릿속에서 나왔을 텐데 
준비한 사람의 치밀함과 수사하는 사람의 치밀함을
어쩌면 이렇게 그럴싸한 수준에서 잘 배분했는지-감탄이 절로 나온다. 
모험이었는 지는 몰라도 
이 영화는 처음 25분 이상이 같은 장소에서 일어난다. 
공간은 그대로 두고 사람이 바뀌면서 변화를 주는 식이다. 
남편이 의뢰를 하는 장면에선 주인공이 쉴새 없이 계획을 떠들어대는데
대화의 진행 단계에서 보는 사람이 궁금할만한 질문을
영화속 상대방이 물어봐 주면서 계속 몰입하게 만든다. 
이창에 비해서는 
보이는 장면이나 촬영의 효과보다 드라마의 힘이 더 강했던.
음악도 별로 등장하지 않고 이야기의 힘으로 몰아부치고 있다.
그나저나 홈즈의 후예라 그런거야?
영국경찰 너무 듬직하구만!
50년대에도 이미 2분 안에 출동에
멋진 해결솜씨!!

그런데.....
이런 훌륭한 구성에도 불구하고 
또 쫌 지루하긴 하다^^
이 정도라면 무서워서 못봤던 사이코도 함 도전 해볼까?

 애인, 여자, 남편
그레이스 켈리는 여기서도 돈 많은 부인^^
아무래도 부자 여자 전문배우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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