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할머니와 선장|2011

 귀여운 선장 아저씨
한 귀요미 하시다가 요때는 다소곳 하신 인어할머니

안 그래도 요즘 
인생 뭐 있어-가 수시로 튀어나오는데
비 그을 지붕 있고,
잘하는 일이 있고,
같이 할 벗이 있고,
말 섞을 이웃 있고,
그리워할 가족 있고,
돌볼 생명도 있고,
아직 '내 몸 하나' 쯤은 건사할 수 있고,
저렇게 예쁘게 웃을 수 있는 
주름진 얼굴로 세월을 보낸
해녀 할머니와 선장 아저씨의 
수더분한 우정이야기는 약간 염장을 지르기도 한다.
역시 전문직~

긴 세월 주름, 그늘 없는 삶을 사신 것도 아니고,
보는 동안, 누가 저 집 좀 고쳐주지-싶은 생각이 안 든 건 아니었지만.....
마무리 밖에 남지 않은 노년이 아니라
'살아가는' 아흔살 멋있었다.
아마도 인간극장 편집본이지 싶은데
이금희의 목소리가 그리워진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