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된다면 안할거냐^^
서우의 눈망울이 멋진.
심장가죽이 얇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좋다.
죄책감이란, 버겁지만 인간적인 감정.
뻔뻔해질 수 없고, 잊을 수도 없어서 습하게 마음 한 구석에 깔려 있을.
그래도 사랑은 찾아오고 또 행복해지려 노력을 하긴 한 것 같다.
하지만 결혼은 왜 했던 걸까.
참 닮았다, 둘.
상대를 위해 늘 일방적으로 결정한다.
하지만 끝까지 그게 최선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상대가 자신을 위해 준비한 최선에 행복해질 수 있을까.
사랑의 이름으로 망가지는 정도가 열정의 척도인 것처럼 여겨지는 연애시장에서
사랑하기 때문에 전쟁같은 삶터에서도 굳세고, 돈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생활형 연애는
귀감이 될 만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서늘한 안개같은 기운.
이런 뿌연 사랑얘기가 삶과 달라붙어 있다는 건 참 놀라운 일이다.
그래도 질투는 나의 힘이 더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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