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데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은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대신에 
감정적인 행동과 방어적인 반응을 하는 것
Bowen/Nichols & Schwartz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

코미디인줄 알았는데 은근 액션?

좀 어수선하고 후반부는 지루했고
이 이야기가 영화가 되기까지의 매력은 뭐였을까 궁금해 하는 와중에
김수현의 군복-추리닝-양복 삼종세트 등장.
늘 할만큼 해주는 박기웅, 
연기 쫌 되는 아이돌인줄 알았던 이현우
꽃미남들이 연기들을 잘해서 일까..
도대체 이 광풍의 이유를 알 수가 없다...
나의 선택을 참고하자면
칠순노모를 동반한 가족이 볼 영화가 이것 밖에 없었다는 것인데
설마, 이 영화로 모든 가족들이 대동단결 중인 거? 
궁금증이 해결될까 싶어 쪼매 엿 본 웹툰.
영화는 웹툰보다 리듬감이 살아있고
대사도 더 잘 정리된 느낌.
하긴 바보스파이라니 기발한 생각이긴 하다.
그런데, 하고 많은 간첩대기자들 중 하필 그렇게 똑똑한 요원이 바보로 침투한 것도, 
비슷하게 별로 급할 것 없는 임무를 위해 꽃미남 요원들이 차례로 내려와 붙은 것도, 
이 웹툰을 탄생시키기 위한 이유 말고는 없었던 듯.

옛날 쉬리의 최민식이, 굶어 죽어가는 주제에 
배때지에 기름 낀 남조선 것들을 비웃으며 짱짱한 자존심을 세우던 게 생각난다.
하지만 20,000대 1을 뚫었다는 엘리트의 사모곡은 어째
그보다 낮은 경쟁률을 뚫었을 선배님의 멘탈과는 비교가 안될세...
어쩌면 이것은....북한의 신세대 보고서...!
존경하는 조장 동지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사랑,
인생 뭐 있갔어-라는 총살감 자유주의자,
조국보다 오마니라는 반동분자.
그래 북한도 새바람이 불고 있는 게야^^
모처럼인데 주현과 손현주-이렇게 나오기는 마이 아까워...





헐, 저 꼬맹이 성민!
슬픈 기분을 느낄 겨를도 없이 눈물이 따라나오게 만든
신의 연기력^^
너 아니었으면
내가 니 형 찾는게 뭐가 슬프다고 울었겠--;;

그리고.
수십년 전과 똑같이
푹 담가 막걸리를 저어주던 정겨운 손가락으로
이번에는 닭살을 발라 멕여주던
은실네 박해숙-반가웠어요~!
많이 나오실 듯 하더니
오래된 정원 이후 처음.

대학살의 신|Carnage|2011

 쫌 멋있는 프랑스 포스터

소문듣고 보고 싶었는데
극장에선 놓치고 결국 다운로드.
1시간 20분의 짧은 시간이긴 해도
제한된 공간에서 딱 네 사람의 대사로
모든 이야기를 완성하다니
어마어마한 파워의 작가다.
영화니까 앞뒤로 야외장면이 좀 붙여지긴 하는데
약간은 장식느낌.
파탄난 어른들과 달리
애들싸움 답게 끝난 애들싸움을 보자면
역시 들이받는 게 위선보단 나은 걸까..흠..
살짝 장진 분위기인데
네 사람의 연기를 보는 맛이 있다.
시카고의 남편 역이 딱이었을 만큼 순한 존재감의 존 C.라일리가
무려 조디 포스터의 남편에 등극.
네 사람의 연기 보는 맛 중 베스트는
취했을 때 케이트 윈슬렛과, 거의 내내 발군 크리스토프 왈츠.
어쩐지 삐뚤게 자수성가해서
영혼이 없는 변호사가 됐을 것 같은 싼티를
은근 풍기심^^

시작은 나름 우아했지만....^^
요즘은 별 특수효과가 다 있네~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2013

정말 남자 영화, 개츠비
이 영화 속 여자들은 역사 없는 대상들일 뿐.

줄거리만 대충 알던 시절 개츠비는 꼭 열심히 읽어주고 싶은 짠한 남자였는데
책보다 먼저 만난 영화속 개츠비는 많이 딱하다...
처음엔 정말 완벽하다 싶을 만큼 멋있었지만
지날수록, 아...다시 만나도 힘들 남자 같으면서
점점 거리를 두고 보게 되고
그럴수록 불쌍해보인다.
그녀를 위해 마련했다는 모든 것이라면서
함께 떠나자는 그녀의 말에서 '함께'보다는 '떠나자'에 실망하는 모습은
참신하게 보일 정도.

톰은 위기에 처한 아내를 위해 더러운 짓들을 서슴치 않았고,
윌슨도 아내의 복수에 목숨을 바치는 마당에, 
밀주사업 정도의 불법으로 백만장자가 된 개츠비의 사랑은 그다지 돋보이지 않았지만,
디테일 덕에 낭만은 있었다.
잡지 못한 사랑보다는
결국 실패한 그의 성공스토리가 더 안타깝다. 
어쨌거나 상남자 영화.

바즈 루어만은 옷이며, 장식이며, 불꽃놀이 같은 것 뿐 아니라
사람까지도 색깔 별, 종류 별, 스타일 별로 다채롭게 활용한다. 
미니멀리즘의 완전 반대쪽 끄트머리에 있을 것 같은..
빼고 비우는 것 보다 잔뜩 꾸며서 균형 맞추는 게 더 어렵다던데
암튼 특이한 감각이시네.
좀 재미있었던 건 배 나온 단체 댄서들.   
  
닉이 엄청난 미사여구로 설명했던 개츠비의 미소
내가 볼 수 있는 건, 어딘가 뿌듯해하며, 그 힘이 전달되길 바라는 것 같은...
어쨌거나 이런 부담스러운 장면도 해내야 하는 배우...
데이지를 위해 마련한, 5년 정도면 손쉽게 장만하는(^^) 개츠비네 집
  그의 인생을 보여주는 것 같은 한 장면-늘 바라보고 있다...
낭만의 시작일 줄 알았지만 끝이었던

디카프리오의 영화를 보기 전엔 항상 말투가 기대된다.
아마도 인물과 상관있는 사투리를 쓰는 게 아닐까 싶은데
블러드 다이아몬드 같은 영화는 표정보다 말투가 더 기억에 많이 남았었다.
원어민들에겐 어떻게 들리는 걸지 궁금하다.

IMDB 뒷얘기 중에서 몇 개
개츠비의 차인 듀센버그는 2013년 경매에서 450만 달러에 낙찰되었다고 한다.
(영화에서는 2대나 사용)

디카프리오와 토비 맥과이어는 진짜로 어릴 적 친구랜다.

닉이랑 조던이 차마실때 등장하는 웨이터가 바즈 루어만~

추억|The Way We Were|1973

from http://www.celebuzz.com/photos/most-romantic-movie-quotes-of-all-time/the-way-we-were/
생각해보니 나 은근 로버트 레드포드 DVD 쫌 있네.... 
잘 생겨서 무시했는데 분위기가 정말 매력적인 미남....


불쑥 '원데이'가 떠올랐다.
원데이는 더 많이 드러내면서
성큼성큼 지나가버렸지만.

온전한 자신을 욕심내면
사랑에 실패한다는 명제를
아주 강렬하게 '참'으로 각인시키는 영화.
그 밖에도 똑똑한 여자는 남자가 못 견딘다 거나
여자가 좋아하는 건 소용 없다거나 등등
참 우울한 직관을 사실처럼 새겨주기도 한다.
사실 케이티는
폭풍애정표현을 빼고는
자신의 방식을 바꾸려들지 않는
고집불통 아버지 스타일인데.

전에 봤을 땐
케이티가 이렇게 허블을 많이 좋아했는 지 몰랐다.
근데, 아무리 사랑해도 안되는 거죠, 함께 할 수 없으면.

노래를 찾다가 삭제된 장면 동영상을 찾았다.
나도 이 장면들 삭제 반대~~!



파파로티2013


그러지 않으려 했지만
편견이 너무 쎘던가.
윤종찬은 윤종찬이되 왠지 심기일전에만 힘을 모아 이전의 윤종찬이 아닐 것 같았으며
한석규는 한석규이되 힐링캠프 출연 부터 이전의 한석규가 아닌 것도 같았으며
들려오는 소문속이 이야기는
7번방의 기적과 쌍벽을 이룬다 하니
감동의 마음가짐을 닦고 들어가
준비한 감동을 받고 나오기 싫어하는 마음이
셕규형님에 대한 편파적인 애정보다 컸던 모양인지
생애 최초로
석규형님의 영화를
빤히 두눈을 시퍼렇게 뜨고도 극장에 걸린 시기를 지나
결국 굿다운로더의 한 사람이 되어 보고야 말았다.

한가지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건
내가
음악영화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에 약하다는 것이었으니....

처음 20-30분은
그래, 이럴 줄 알고 극장가기 싫었어-가 생각나는 클리쉐들의 연결이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진정한 커플이 된 그 순간 이후로는
무방비상태로 울고 웃으며 두 사람을 지켜보게 된다.
흔하거나 말거나 무슨 상관이람, 나도 저 둘이 부러운데.
두 사람의 인생이 실린 노래를 듣는 것은 역시나 짠했다.


상진도 장호도 배우라면 탐났을 인물.
석규 형님, 이번엔 욕망에 충실하셨던 거군요.
..난 죽었다 깨나도 너 못 따라가...
이 대사를 할 때 어떤 표정이었을 지
몹시 궁금. 
다만, 피아노 장면의 기능적인 연기도 좀 더 신경 쓰셨더라면
형님의 애정이 더 찐하게 전해졌을 것 같아요.
내멋대로 해라에서의 신구 오라방보다는 좀 나았지만요.
하지만 파파로티는
빌리 엘리엇보다는
호로비츠를 위하여 였답니다.
하긴 호로비츠를 위하여가 빌리 엘리엇일지도 모르겠네요.


형님 주름 신공 한장
 
동생 살인 미소 한장
파수꾼 전엔 대체 어디 있었던 겐가....이 청년은...!
 영화속엔 없지만 장호의 마음을 한 컷으로 표현한다면 이것일 것 같은.
형님은 등짝도 열연하고 계셔^^

지나치기 섭섭한 중간 형님도 한 장
큰형님은 흔적을 안 남기셔...

이것은 한석규 이재훈 버전의 행복을 주는 사람


Nessun Dorma Three Tenors 1994 Carreras, Domingo, Pavarotti
소리통이 남다른 파바로티가 돋보이는 3테너의 무대
아무리 잘생겨도 소리에서는 밀리는 까레라스와 도밍고^^


영화를 보고 난 뒤 나만의 어쩔 수 없는 후유증 측정법은 
그 영화를 얼마나 오래 검색해보는가 인데..
그러다가 TV영화소개 프로그램 중 이동진의 언급을 듣게 됐다.
이제훈이 폭발에 강하고 코믹에 어색한 배우라는 것,
조폭과 음악의 어색한 만남이라는 평은
굳이 이 영화를 보기전에도 대강 짐작가능한 
(내가 이 영화를 결국 극장에서 보지 않았듯이)
너무나 전형적인 감점 요인 아닌가?
적어도 돈 안내고 영화를 보고 
그 영화 감상으로 밥먹고 사는 사람이라면 
좀 더 촘촘한, '감상'이 아닌 '비평'다운 한 마디를 기대한다.
특히 적극 반발하게 된 부분은 
립싱크는 클로즈업이 꽝이라는 단정이다. 

노다메 칸타빌레 인물들을 놓고 
실제 연주가들이 가장 연기 잘한 사람을 뽑은 적이 있었다.
나는 당연히 실제로 피아노를 많이 연주했던 노다메양이 꼽힐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들의 선택은 치아키였다.
이유는 바이올린과 피아노와 지휘를 열심히 소화했다는 것.
(연주자들이 다 여자였던 것은 아님!)
밀양의 전도연을 떠올려도 그렇다.
전도연은 거기서 완주에 노력하기 보다는
잠깐이어도 진짜 선수 같은 손목을 보여주었다.
내가 석규형님의 손목에 아쉬워 하는 것은
그 정도는 기대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제훈은 어디로봐도 테너가 되기에는 약한 몸통인 것은 분명하지만
윤종찬은 실제 인물인 김호중보다는 훨씬 가는 목소리의 강요셉을 선택했고,
이 정도 입맞추기라면 
클라이막스가 전혀 방해되지 않았다는 것이 나의 감상이다. 
라이브든 립싱크든 
극장에서 소리는 스크린이 아닌 스피커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예전에 필모그래피를 꿰서 만든 질문으로 인터뷰할 때의 성실함은 어디로 가고....
평론가들도 평론받을 필요가 있다^^ 


구가의 서|2013


from enews24
1.
처음엔 행수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했지만
담이의 비명을 뒤로 하고
버텨달라 독백하는 행수는
결국 서화를 싸고 돈 것이었다고 생각하니
어이가 없다.
서화의 기개가 지켜주고 싶은 이유었다면
담이의 의리와 희생은 왜 이유가 되지 못할까.

아마도 담이는 사랑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모든 것을 다 내어준 담이는 종년이라서
다 내어준 댓가가
한마디 감사의 인사였다.
고맙다-는 우체부아저씨 에게도, 물건을 사면서도, 전화를 끊으면서도 하는 인삿말인데
담이가 들은 '고맙다'가 뭐가 특별했는지
알 수 없다.
정말 무신경하다.
그냥 월령만 기억하자!
(그리 오래 살며 인간 세상을 기웃거렸담서
천수련에 빠지지 않았다니,
서화는 예뻐서 넘어간 게 아닌 걸로^^)

김태희와 비교할 사람은 수지가 아니라 이연희.
여기서는 외적인 환경의 영향이 더해져
짜증나는 민폐캐릭터에 은혜도 모르고 에미노릇도 꽝인
최악의 멜로주인공에 등극.
인물에 빠지기보다 카메라만 똑바로 쳐다보는 그 버릇 못고친다면
언젠가는 이뻐보이지도 않을 것 같다 .

어디선가 본적있는 이야기들에
본 기억 안나는 것 같은 새 것을 살짝 섞어내는 장인 강은경의 드라마.
오랜만에 보는데
오홋~ 1단계,
쳇, 이럴 줄 알았어 2단계를 거쳐
지금은 착한 드라마의 기운을 느끼며
이쁜 커플의 재롱을 즐기고 있다.
게다가 인물을 볼때는 좋지만
좀 없어 보이는 연출에 왠지 웃음이 나던 액션장면들도
쫌 쫀쫀해졌다.

2.
오늘 강치는 배운 도둑질을 연애질에 썼다.
가위손 에드워드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학교가서 무서운 가위오빠가 됐다가
정원사가 됐다가
미용사도 된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주 적극적인 구애활동에 재주를 사용하고 만 것!
수지의 매력은 (요즘 퓨전사극들이 경계를 없앤 덕일수도 있겠지만)
감정의 순간은 보여주는 그대로의 느낌이 전해진다는 것이다.
인간극장의 감동같은 느낌~

일상적이지 않은 대사들에선 맘껏 어색어색한데도
여전히 이승기와 수지의 연기를 칭찬하는 건
어찌보면 아직 이 둘을 연기자로는 인정안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지금의 몫은 이쁜 장면을 이쁘게 만드는 것-까지라는 거겠지.
하지만 수지가 약간 기대되는 건 발성때문이다.
게다가 참 오글거릴법한 대사를 천연덕스럽게 하는 걸 보면
속에 뭐가 들었는지...ㅋ

찰랑 거리는 청년들 틈으로 돋보이는 분들이 많은데
그 중  볼수록 빠져드는 죽 할배 이도경!
사진 한 장 없으니, 이거라도...
월령에게 너무도 허망하게 지셨쎄여, 사군자 라면서...


3.
근데 월령, 
끝까지 자네 편이었던 소적이 있는데도
여자사람 한명이 배신했다고
그렇게 삐뚤어져도 되나...
게다가 요즘은 최악의 아부지 ㅎ
아빠가 다 해 봐서 아는데
다 집어 치웟! 안 그럼 다 죽는다!
철없는 애비지만 
섹시해서 봐줌^^

4.
어제 오늘 월령의 미스테리가 쫌 풀리긴 했는데
아들 손에 죽겠다니 이건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닌가...
만약 성공한다면 아들 눈 앞에서 커플로 자폭하신 영화 비천무의 성이네 부모를 능가할 터..
하지만 오늘의 큰 반짝은
질질 끌법한 갈등은 커녕,
식상한 형식적인 까탈까지도 시원하게 건너뛰어 버린 강치와 여울.
부모를 극복 하려는, 그리고 상대를 의심하지 않는 둘의 단단한 믿음은
출생의 비밀 드라마의 혁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