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플랜|The Plan|2017
개표결과에 대한 영화의 주요 의문은 이랬다.
투표용지가 집계 중일때 결과가 공표되었다?
집계된 투표수보다 미분류 투표수의 비율이 다르다?
전문가들은 투표결과를 가지고
일정 비율로 미투표로 분류된 투표가 특정후보에게 유리하게 집계되어 있다는 가설을 지지한다.
최종적으로 사람이 다시 확인하도록 되어 있지만
그래서 가끔 수상쩍은 상황과 자료들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일일이 사람이 다시 확인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은
참관인들이 증언한다.
광고와 달리 기계는 해킹이 가능하며
중앙시스템에서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개표비율을 정해놓고 조작했다면
이 모든 과정은 아주 쉽게 설명된다는 것이 더 플랜의 문제 제기이며
투표소에서 수개표 하는 것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전자투표가 직접민주주의 대안이 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예 근거자료가 없는 전자투표가 얼마나 위험할 지 배운 것이 하나,
제시된 대로 방법을 바꾸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니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래동안 의문을 제기하는데
해명도 못들은 채 코앞의 선거에 임하는 마음은
무척...
찝찝하다!
간신히 수료증을 받을 정도로 통과했던 통계수업이 약간은 도움이 되었다 ㅋㅋ
거의 검증 토대의 90%를 홀몸으로 일궈내신 현화신 교수의 설명을 들으며
-심지어 이 분은 영화의 제목까지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심^^
역시 이런 걸 이렇게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들은
우리나라 대학에는 없다는 게 좀 안타까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효표로 빼는 것이 어떻게 한 쪽에 우세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인지는
여전히 어려웠고
해킹 실험에서의 결과로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가능한 것은 알겠다.
하지만
해킹프로그램도 영수증을 받고 사고
사법부의 은혜로나 생존가능한 조직을 국가정보원으로 가진 이 수준에서
과연 이런 플랜을 이렇게 조용히 수행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새로운 질문이 생긴다.
간단하다고
쉽다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말이다.
남은 7개월 간 더 보강하려던 게 뭐였는지 궁금하지만,볼만하고 재미있었다.
엄청난 자료 속에 파묻히지 않고
끝까지 물음표를 꺾지 않은,
말 되는 음모론(^^)에 박수를.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계가 해킹 가능한 불완전한 수단이라는 것만 증명해도 될 것을
굳이 대선투표지 형태로 실험한 것,
우리는 절대 그럴 리가 없다는 당연한 주장에 기반한 나머지
검증을 위한 실험을 하면서
실험 투표지들이 어떻게 준비되었는지 누가 확인했는지 보여주지 않는다.
이렇게 논쟁이 대상이 되는 것만으로도
기계를 포기하는 것이 옳다고,
무조건 공개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주장에 동의하는 나이기에
이런 당연이즘은 흡족하지 않았다.
또 하나.
그래서 그렇게 그래픽이 잘 나왔는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망할 외모지상주의자.
이젠 유머로도 좀 촌스럽다, 제발...
감독 이름보다 제작자 이름이 먼저 나오는 것도 쫌...
Labels:
즐기다_영화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