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것도 생긴 것도 없고 잃은 것도 없는 것이라
거울에 비친 것이 더럽다고 거울이 더러워지는 것이 아니고
거울에 비춘 것이 사라졌다고 해서 사라진 것이 아니고
미워할 일을 마음에 비추지 않으면 미워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냥 특이한 제목에 끌렸고
임순례 감독이라길래 망설임없이 봤다가
느닷없이 산사체험을 당한^^ 느낌.
영화가 끝날 무렵엔
화엄경에서 소를 타고 안개속을 걸어가던 소년의 모습이 떠올랐다.
시작은 전혀 그렇지 않았는데^^
남자주인공은 내내 박해일을 연기한다.
무려 임순례의 영화를 거절한 박해일의 사정은 모르겠지만
박해일이였다면
한 번쯤은 이 영화를 더 봤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공효진은 극적인 상황에서 평범함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특이한 재능의 배우다.
합성을 의심케하는 비범한 바닷색이 좀 튀었지만
소가 있는 바닷가도 이뻤다.
이름이 먹보라는데 영화 속에서 코피도 흘리고 쫄쫄 굶느라 고생했다.
저도, '맙소사' 참 좋아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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