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었던 두 배우의 귀환-정말 반가왔어요~!
처음엔 좀 이상했다, 이지선의 다은이에 대한 애착이.
보모에게 월급의 절반까지 써 아이를 키우려하면서 정작
애는 보지도 못하고 키우는 이상한 엄마.
그런데 이지선은 엄마의 모성만은 나타내는 것은 아니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기능적인 이혼관계를 위한 장면을 제외하고는 거의 부재였던
아빠의 자리까지 합쳐서
이지선은
자식을 지키겠다며 열심히 일을 하면서 정작 아이가 자라는 걸 제대로 못보는
이 시대의 야심찬 부모들의 상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절박해지고 나서야 가슴을 뜯게 되는.
한매에게 참 잘못한 사람들 많은데
그 중 가장 덜 직접적이고 악의 없었던 지선의 온몸을 던진 사과는
과연 한매의 추위를 좀 덥혀주었을까.
여자라고 관용과 이해와 소통의 아이콘일 수는 없는 건데
절정은 너무 퐌타지 같아서 오글거렸지만
마지막 장면이 너무 이뻐서 그냥 홀딱 넘어갔다.
처음에 엄지원 다은이 찾아다닐 때
중간에 공효진의 비슷한 상황.
꼭 절규해야 열연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이런 배우들의 이런 연기는 어딘가를 깊게 긁는다.
색다른 모습으로 나타나준 매력만점의 김선영, 김희원, 박해준 너무 좋았고
또 한 분, 김연의 시어머니, 김진구 씨.
21세기를 훌쩍 넘어서도 그런 사악한 구태의 대사를
너무 자연스럽게 소화하시는 바람에
진짜 같은 느낌이 들어서
너무 싫고
너무 좋아요 ㅋㅋ
다음 영화정보에 올리는 게 돈이 얼마나 든다고
조연배우 이름 달랑 네 명이라니....
결국 기억을 더듬어 플란다스의 개에서 무말랭이 할머니로 찾았다.
작은 영화들 이미지 코스프레 하면서
별 이유없이 무례한 건 맘에 안 든다.....
...정수기 PPL 완전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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