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밖 해변 옆 초원
버스 시간을 확인안하고 갔더니 한 시간 반 정도가 남아서 카스트로 부두가 산책.
어제 저녁에 휙 지나갈 땐 몰랐는데
안나는 건물 마당에 자갈 대신 조개껍질로 장식해 놓은 것,
카라가 피어있는 정원,
다른 색깔의 팔라피토 건물 까지 꼼꼼하게 챙겨 즐긴다.
이 동네 버스는 개집 앞에서도 선다고 해서 한번 빵 터트려 주시기도 하고.
오늘이 스페인 국회의원 선거라는데
부재자 투표 용지 신청을 몇 번을 했음에도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결국 투표를 못하게 됐다는 걸 보면
스페인이나 아르헨티나 얘기를 들을수록
우리 나라랑 참 비슷하다고 느끼게 된다.
심리학자라고 해서 더 반가웠던.
비 많이 오고 흐린 날이 많다더니
칠로에 국립공원은 약간 정글 분위기.
고사리 같이 생긴 식물이 제법 굵직하게 자라있기도 한데
워낙 경사없는 평탄한 길이라 나같은 게으름족에게는 안성맞춤의 산책길.
한편 다들 왜 지루하다고 하는지 이해도 됐다.
모두가 추천하던 해변은 정말 아무도 손대지 않은 야생의 바닷가랄까.
나름 신경 써서 파노라마를 찍었는데
수동 설정이 잘못 되어있었는지 너무 어둡다-아까워....
그런 해변을 말 달리는기분, 상쾌도 했다!
섬은 휴양지라고 생각들을 해서인지 일주일씩 머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아무데나 다니다가 재미있는 경험들도 하는 것 같고.
부모님과 함께 여행하는 스위스에서 온 뮤리엘은
오늘 동네 주민의 즉석투어를 다녀왔다고 했다.
지체 장애가 있는 청년의 열렬한 구애를 받았다고^^
국립공원에 자외선 지수가 붙어있어서 되게 친절하다 생각했는데
여기서는 그게 일반적인 모양이다.
오늘 엄청나게 화상을 입은 여행객을 보니
선크림 정말 열심히 발라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든다.
보기도 그렇지만 되게 아프기도 한데...
너도나도 민간요법 하나씩을 전해줬다는데 빨리 낫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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