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에 헤센 셰이 Tonje Hessen Schei|78분|노르웨이
뉴스룸에서 슬로안이 드론 공격기사를 들고 흥분했을 때 전혀 실감하지 못했던 참상.
드론에 대해 들을수록 게임과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는데
게이머들이 등장하는 부분에서는 입이 떡 벌어졌다.
진짜 미친 거 아냐.
세살 짜리 쿠르디의 죽음으로 세계가 결단을 내리기 시작한 때에
훨씬 더 많은 아이들이 무방비상태로 폭격당한다는,
더 적극적인 살인현장의 희생자가 된다는 사실을 보자니
무릎이 팍 꺾이는 기분이다.
괜찮다고 생각했던 오바마가 다시 보인다.
Justice binds and blinds.
최근에 들은 말 중에서 가장 인상 깊게 남은 말.
나는 옳으니까 옳치 않은 저들을 처단해도 된다고 믿게 된다고 한다.
그러 면에서 지금 미국의 방침이 다른 나라의 선례가 되면 어쩔거냐는 비난은
설득력이 있다.
역시나 물꼬를 튼 것은 내부고발자,
스스로 전범이 될 위험을 무릅쓴 조종사였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더 편했겠지만
그래도 이 선택이
그냥 그대로 사는 것 보다는
나은 것임은 그도 이미 알고 있을 터.
참 사람들 양심도 없다.
남을 죽이면서 나는 털끝하나의 위험에도 처하지 않겠다,
최대한 멀리서 죽여 비명도 듣지 않겠다니.
드론들에게 드론을 보내고 싶어진다.
그와중에도 희망이 느껴지는 건
전 세계에서 찾아와 함께 있어 준 사람들.
지붕에 희생된 아이들의 사진을 붙인 것이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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