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만 잘 알지는 못하는
그리고 언제나 청년인 전태일.
다큐는 전태일의 투쟁을 원리에 닿으려던 신앙의 힘과 이어보게 하고 있다.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전태일과 그의 직장동료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물리적으로 힘든 환경에서 노동으로 지친 하루를 보내던 그 때
그의 죽음을 형식적인 교리로 부정하지 않았던 종교인들이 꽤 있었고
또 그들을 따르는 사람들이 생길 정도로
영향력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거 볼 때마다
정말 물질의 풍요는 사람을 더 천박하게 만들고야 마는 걸까...라는 절망.
하지만
나쁜 유산이 저렇게 질기게 번성하는 동안
좋은 유산도 그만큼은 사라지기 힘들거라 믿으면
희망이다.
개인의 행복을 미안해하던 시절을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먹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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