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혈의 누|2005



 
음.
꽤 집중하고 봤는데 매번 차승원이 발견하는 단서들을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뭐 일단 비디오라 잘 안들리는 대사 탓도 있었지만 어쨌든 저 형사 천재야-로 이해하는 수 밖에.
등장하는 모든 바람직해 보였던 인물들이 전부 다 한계를 드러내는 현실감-속상하지...
왜 그들은 어느 선까지만 열심히 하다가 마지막에는 믿음을 조용히 접어버리는 거지?
스스로를 위함이 아닌 신념이 배신당하는 것은 배신자들 때문이라기 보다는 신념의 모호함 때문이었을 것이다.
일찌기 `북해의 별`에서 유리핀은 민중을 비하하는 귀족에게 일갈한 바 있다.
 
귀족  : 지금은 민중의 대표라고 당신을 지지하지만 시민정부가 서고 나면
         귀족인 당신을 처단하려 할 것이오.
         그것이 바로 저 천박한 민중의 속성이오.
유리핀: 그건 민중의 속성이 아니라 권력의 속성입니다.
(뭐, 대충 이런 내용...)
 
그래도.
새로운 느낌이 드는 영화였다.
다양성의 대표주자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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