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와 초콜릿공장`이 더 어울리는 제목일 듯
자랑스러운 초콜릿공장안의 윌리 웡카
골든티켓의 주인공들-보기에도 승자가 누구일지 빤히 보이지 않나^^
팀버튼의 스타일과 팀버튼스럽지 않은 변화(교훈이라고나 할까~)의 불균형을 조니뎁이 잡아주었다. 그 섹시한 남자가 이렇게 무성(無性)의 인물로 자주 등장하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의 열광을 받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이상하게 꼭 보고싶단 말이야~
전에 마이클 잭슨을 따라 한 게 아니냐는 기사를 봤었는데, 그의 연기가 마이클 잭슨을 따라한 게 아니라 윌리 웡카라는 인물의 사는 스타일이 마이클 잭슨을 닮았다. 집 안에 모든 것을 갖춰놓고 살며, 애가 필요할 때 낳을 생각보다는 어디가서 구해올 생각을 하는, 종족보존이라는 인류의 잠재의무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특이한 인간들-웡카는 덜 자라 그런 것 같긴 한데 그렀다면 잭슨씨도? 정작 불려온 아이들의 아이답지 않음과 윌리 웡카의 천진함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비가 된다. 착한 아이나 훌륭한 아이보다는 덜 못된 아이를 꿈꾼 소박함은 팀버튼 만의 센스라고나 할까^^
뭐 그럭저럭 재미있게는 봤는데(한 10분 잤음) 기대에 비해서는 좀 실망스러운 상상력이었다. 하지만 과자찍는 틀에서 가위손까지 만들어냈으니 초콜릿공장에 건 어마어마한 나의 기대와 실망은 팀버튼의 상상력이 책임져야 한다!
너무나 교훈적인, 팀버튼과는 안 어울릴 것만 같은 `가슴 따뜻한 결말'은 좀 당황스러웠지만 결말의 무게를 살짝 걷고 보면 굴소년의 죽음에서 부모에게 가졌던 냉소가 그냥 아이들한테로 옮겨가 버린 것 같기도 하다. 팀버튼 버전의 아동용 `쎄븐`이라고나 할까. 나이 들어도 자신을 괴롭히는(!) 존재에 따라 냉소를 보내는 팀버튼-아, 역시 늙은 게 아니었어...유령신부에서의 한 방을 기대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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