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구두|Don't Move|Non Ti Muovere|2005


당사자가 그렇다는데 사랑이 아니라고 부정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성폭행과 매매춘을 거쳐 내연으로 끝난
그 사랑을 이쁘게 안 봐줄 관객의 자유도 있는 것이니.
완전 남자의 시각에서
그녀는 불쑥 나타나 이 남자를 휘젓고
갑자기 떠난다.
사랑의 절정에서의 이별이 슬프기는 하겠다만
결국 자기 삶에 아무런 피해 없이 적절한 타이밍에서의 이별이니
술 좀 마시고 나면 집에 돌아와 있을 거야.
환상도 따저보니 좀 얍실한....
혹시 남자들은 이런 것도 로망인가?
자신을 잃을만큼 격정에 휘말리는 것.
생각해보니 로망일 수 있겠네.
하지만 제발 폭력은 좀 빼 줘....
개성을 뽐내는 섹스는 친해진 다음에 상의해서 하도록 하세요...
순전히 다음덧글에 낚였다.
아름다운 마지막 장면이라길래 꾹 참고 끝까지 봤는데!

그렇지만 즐거웠던 것 한 가지.
페넬로페 크루즈는 역시 이 동네 영화에서 팔팔하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더더욱.
게다가 이런 분장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으며 예쁜 척이라고는 관심도 없어 보이기에
더 도도한 아름다움.
스페인의 공주급 여배우라더니, 그 말이 실감난다.
그리고 저 아저씨.
그랑부르 다이빙대회에서 난감해 하던 개최측 분인 것 같은데
멋있는 중년이 되셨네...

웹툰|이끼

영화의 허전함을 달래려 보기 시작해서 한달음에 독파.
그렇다.
영화와 만화는 다른 이야기다.
영화에서 맘에 들지 않았던 조잡한 반전 없이
원작은 처음 그림 그대로 굵게 마침표를 찍는다.
원작은 우월한 유전자(^^)에 대한 반감을
그저 남다른 열망을 가진 사람의 강한 염원이라고
후기에서 밝혀주었다.
납득할만한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곤 했다.
노무현이 그 바른 뜻을 좀 더 강렬하게 관철시켰더라면
더 많은 유산을 남겼을 것이라고.
하지만 가는 길이 온전치 않았던 유산의 잔재가 얼마나 깊은 곳까지 좀먹는지
그 폐해가 얼마나 오래가는지를 두려워하는 사람이라면
방법도 목적만큼이나 중요함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유목형은 그런 아쉬움을 벗은
좀 더 강렬한 의지의 소유자 였지만
결국은 그의 실패가
방법의 소중함을 일깨워 줬다고나 할까.

완전한 세상을 만들고 싶던 유목형과
이 세상을 완전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려 했던 이장의 욕망이 부딪히는 원작은
훨씬 더 사람의 속내를 찬찬히 훑어준다.

과오가 없는 사람이 있다해도
그가 과오 없이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그를 향한 칭송은 훌륭한 인격에 제한될 것이다.
과오가 있는 인간이지만
그 반성이 미래를 향할 때
과오를 가진 인간 그대로
그 성장을 바라보는 희망이 있다.
그런 면에서
열망을 가다듬으며 희망을 향했던
유목형의 마지막은
오히려 다행스런 실패다.
결과를 놓고 보자면 그저 응징으로 끝난 것이
현실적이기기는 해도 좀 아쉽다.

영화는 많이 모자라지만
원작 이끼를 알게해 준 것에 점수를 주고 싶어질 지경^^

이끼|2010

영화는 딱 이 포스터 느낌 그대로다

애비와 아무 연 없이 살았어도, 단지 피가 섞였다는 이유만으로
아들은 아버지의 대업달성 유전자의 아우라를 모두에게 풍겼고, 나타나니 모두가 벌벌벌 떨었다.
참 말도 안 나오는 상황을 여태 잘 살던 그녀는 때맞춰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어졌을 뿐이다.
유목형의 야심은 나름 짐착이 가나
대체 천용덕의 욕망은 뭐였지?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와 권력을 갖고 싶어하기 때문에 굳이 설명할 필요 없다는 생각이었다면
누구나에 해당되는 평범한 사람들의 기가막힌 버라이어티 상황극을 찍고 싶었던 거란 말인가?
잠깐 인터뷰에서 유해국이라는 인물의 캐릭터에 끌려 보러갔었지만
그 남자는 살짝 신경질적이면서, 임기응변에 능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는 호랑이 힘이 솟아나기도 하는
영화를 끌어갈 사명을 지고 난 짜깁기 인간.

영화가 끝나고
각본 옆의 정지우의 이름을 여러 번이나 확인했다.
그래...정지우가 쓴 강우석의 공공의 적 외딴마을 편.
원작과 정지우를 고른 안목은 대단하지만
이렇게 찍을 거면 그 둘이 왜 필요했을까......
인기있는 원작을 재생산할 때의 문제점은
매체에 따라 다른 표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중요한 내용을 가차없이 자르면서도
이미 원작을 본 사람들의 설정에 기대어
사라진 이야기만큼의 관계를 새로운 틀속에 충분히 구현해주지 않는 것이다.
아무튼 강우석은 장사 잘 되니 좋겠네.
난 싸게 봤으니 3천원 어치만 불만스러워하겠어^^

그나저나 오랫만의 박해일.
담부턴 강우석 영화 말구 딴 데서 보고 싶어.
열연의 정재영.
얼굴엔 검버섯이 가득한데 목소리는 30대의 기백이 넘치던...
게다가 영지는 대체 몇 살 짜리라는 거냐....

이제 원작을 읽기 시작했는데
영화보다 더 즐길 법할 것임을 벌써 느끼고 있다.

텐텐|轉轉|2007

잘 생겨가지고 왜 이런 역할을 이렇게 많이 하나-했는데
잘 생겼으니깐 더 잘 망가질 수 있는 거지 싶기도 하다.
중요한 건 언제나 잘 어울린다는 것^^
히어로에서 양심적인 야당 정치인,
장미가 없는 꽃집에서는 유능한 외과의사.
여기서는 돈받으러만 다니긴 아까운 감성의 사채빚쟁이대리인.
이 분도 죠군 만만치 않네.

처음엔 그냥 죠군이나 즐겨볼까 했는데
우하하..수시로 터지는 웃음이 상쾌하다.
꿀꿀할 때 또 봐야지.

장미가 없는 꽃집|薔薇のない花屋|2008

남의 자식은 그냥 구경으로 충분했는데 이런 딸은 진짜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
옛날엔 '착한 사람' 싫어했다.
지 맘대로 착하게 굴다가 상처받고 분노하고 변하고 하는.
어딘가 짝퉁이었던 것 같다.
그 '착한 사람'들은 사실 '착해보이고 싶은' 사람들이었다.
근데 이 사람은 강하게 착하다.
타협이 없다.
갈 데까지 간다.
멋.있.다.
구차하게 변명하며 외면하지 않고
그런 자신을 합리화시키려고 설명하지 않으며
당당하게 맘 편함을 위해 몸 불편함을 선택하는
고등동물.

순하고 착한 드라마에서
의외로 극단의 매력을 보다.
참 오랜만에 재미있게 본 일드.

2010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Pentaport Rock Festival

국카스텐
느즈막히 도착해서 텐트와 씨름하다 결국 지각할까봐 달려서야 도착한 국카스텐의 무대.
(근데 나만 달린 건 아니었다 ㅎㅎ)
음반이나 TV나 무대나 강렬한 사운드의 매력은 여전했다.
그런 선동적인 멜로디와 함축적인 노랫말이 어우러진 독특함. 근데 왜 새음반은 아직...?

코리아넘버원
장수만세에 출연해도 관광버스댄스의 폭풍을 이끌어낼 고적대밴드.
그러고보니 이번 공연에 관악기들이 꽤 등장했다. 쿵짝쿵짝의 재유행?

Kishidan
어쩜 그렇게 웃긴 복장으로 신나게 놀다 갔는 지. 소방차의 어젯밤이야기를 한글가사로 부르는 데선 그 정성에 탄복했다. 이렇게 성실할 수가. 떼로 나온 촌스런 보라돌이 기사들. 귀엽고 즐거웠어요~

YB
그러고보니 노조발대식과 헬로루키, 혹은 걸그룹과의 듀엣콘서트도 가능할 다양한 레파토리의 밴드.
그저 관록이라보기엔 좀 특이하다. 한때 말랑하게 돌아서던 달콤한 시절이 끝나고 새로 돌아온 깃발부터 다시 마음이 가는 바, 한국락다시부르기에서 내가 좋아했던 혈액형을 이번 프로젝트음반에선 러시아어로 불렀단다, 긴 인트로에 힘입어 장장 8분여의 곡으로. 모르는 노래들이 많긴 했지만, 즐길만 했던.
이상하게 매번 윤도현의 머리모양이 탐난다. 어디서 저렇게 예쁘게 머리를 하고 오는지...그 예쁜 머리에 오늘은 채 다 못마신 양주를 부었다. 양주 한병이면 취하기도 했을듯.

LCD Sound System
귀여운 테크노라고나 할까. 도서관 갈 옷차림으로 무대에서 성실하게 노래하던 밴드였다.
그닥 열광하는 음악은 아닌데 이상하게 그 이후로 몇 소절이 귓가를 맴돈다.
주술적인 테크노의 마력...? 물 좋은 바다건너 오빠들이 열광하더라.

아스트로보이즈
신나보였던 기억은 난다, 나 빼고.

Hootastank
노래 한 곡 아는 게 없이 펜타홈에서 듣고 찍어뒀던 밴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로 몸을 움직이는 몇 곡이 있었던 만족스런 헤드라이너.
무리해서 앞자리를 지킨 보람 있나 싶었지만,
한증막을 방불케하는 온도와
고양이오줌에서 개오줌으로 진화하던 강렬한 체취에 굴복,
뼈 하나 부러지기 직전에 탈출했다.
고양이에서 개 한마리로 퇴장^^
(그런데 그 이후로도 펜타스테이지 앞쪽에선 언제나 같은 냄새가 났다 ㅎㅎ)

오르겔탄츠
내가 사기로 찜한 것과 비슷한 모양의 잠베에 끌려 봤다가, 보컬의 신묘한 컬러에 빠졌다.
단순히 옥타브로 설명할 수 없는 특이한 가창력의 소유자.
다만 세계음악이라 가사가 국경을 넘나들다보니 한글 가사도 내용파악이 어렵다는.
맘에 드는 두 처자와 바이올린, 젬베의 구성에 애쉬라는 무희가 등장했다.
밸리댄스복장에 춤은 러시아 분위기와 남미의 짬뽕이었는데
춤보다, 밸리복장보다 춤과 공연을 즐기는 그녀의 풍부한 표정이 매력적이었다.

슈퍼키드
윤도현이 노라조 노래를 부르는 듯한 청순발랄 인사까지 깍듯하게 하고 간 예의바른 밴드.
그러나 오르겔탄츠의 관객을 반토막 낸 관객도둑^^

허클베리핀
멤버도 는 것 같고 어딘가 섹시해진 분위기. 무엇보다 커플재킷입은 두 사람, 혹시?
그렇다면 꽤 잘어울려요!
그래도 역시 허클베리핀의 매력은 강한 보컬. 신곡도 좋았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리허설도 하더니, 참 변함없는 성실한 밴드야.

세렝게티
노골적으로 박카스를 표방하는 손발오글거리게 하는 가사만 아니라면 더 자주 들을

I&I장단
좀 달려보았으나 목에는 이상이 생긴 것이 확실.

킹스턴 루디스카
쿵짝음악의 흥이 내 기운빠진 팔다리를 움직이게는 못하였으나,
처음으로 끼고 싶은 생각 전혀 없이 남의 흥을 구경하는 것만도 흥겹다는 것을 느꼈다
슬램깃발이 꽂히면 홍해갈라지듯이 인파가 갈라지면서 몸을 던질 사람들이 모여든다.

김창완밴드
모자와 스파게티를 들으며 처음 울었다. 슬프기도 했을텐데 환호가 반갑기도 한듯 김창완의 얼굴은 자주 바뀌었다. 예상외로 폭발적인 반응과 더불어 홍해의 기적(^^)이 일어나면서 바로 옆에서 슬램을 목격했다.
이틀간 가장 뜨거운 분위기의 공연-이 광란의 관객들에게 김창완은 젠틀하게 칭찬 한 마디를 남겼다.
여러분 멋쟁이.

Dir En Grey
파워보컬의 폭발력. 그러나 워낙 화려한 무대 때문인지 쇼가 음악을 압도하는 느낌이다.
노래 끝날때마다 누가 부부젤라를 불었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열심히 노래하는 음치의 응원같은 느낌^^
하지만 펜타 최초의 지각밴드로서,
늦으면 왜 늦는다, 늦었으면 죄송하다 말이 있어야지 시치미 뚝 따고 노래하다 들어간 점은 맘에 안든다.

뜨거운 감자
듣기에 좋은 곡은 많지만 그다지 열광은...이라고 생각했는데 늦은 시간에 적당히 놀기 좋았다.
내 보기엔 드림스테이지최고의 관객동원-끝무렵에 이안 브라운 보러 사람들이 좀 빠지긴 했지만
마지막까지 즐겁게 마무리 됐다.
내년엔 좀 큰 데로 진출하시겠어요~

이안브라운
이름은 어쩐지 맘에 들었는데....죄송하지만, 혹시 음치신가요....?
춤 바람 잡더니 헉.... 무슨 춤을 추라는 말씀이신지...혹시, 얼쑤?
내 예감대로(음치인 건 빼고) 뜨거운 감자 끝까지 본 것과 자리펴고 누워서 버스시간까지 버티기로 한 건
너무 잘한 일이었다. 몇 번 어이 없는 폭소가 튀어나온 것도 예상외의 일이긴 했지--;;
이안 아저씨, 헤드라이너 뿐 아니라 펜타 이틀 중 최악입니다.
사람들 정말 착하다...그나마 춤은 깜찍하게 추셨쎄여...  

작년에 Weezer가 온 지산을 망설이다 못간 것이 내내 후회되서 올해는 그냥 갔다.
올해도 역시 지산과 펜타를 저울질하다가
신선한 국내밴드를 기대하며 펜타를 선택했는데 처음 들어보는 밴드치고 나빴던 밴드가 없다.
역시 다양한 음악을 들어볼 좋은 기회였다.
지산의 화려한 라인업에 끌리기도 했지만,
생각해보니,
아주 좋아하는 밴드라면 단독공연이 낫고,
한두곡 맘에 드는 밴드일 뿐인데 내가 분위기에 쓸려 좀 오버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가 아쉬워했던 위저도 음반은 달랑 한장, 올해 보려고 했던 펫샵보이즈도 음반 달랑 두장^^)
가는 길에 신발끈이 끊어지는 불길한 징조가 있었지만
다행이 이틀간은 흥겨웠다, 이 이상 무슨 말을 하리.
하지만 예전 쌈싸페 기억으로 덤비기엔 역시 내 연식의 무게가 녹록치 않았다--;;

테크노에는 몸까지 끌리지 않는 취향이라 새벽의 클럽은 내 동네는 아닌데,
테크노 팬이라면 새벽 4시까지 펜타를 온전히 즐길 수 있을 터.
(토요일밤-일요일새벽 DJ팬들럼은 내 취향이었다)  
반드시 지참할 물건-올해 정도면 장화는 필요 없지만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모기쫓는 약 혹은 모기향.
이 동네 모기들은 바지 위에 앉아 당당히 침을 꽂는 호기있는 녀석들이다.
약 묻은 손으로 담배 피우다가 첫 날 두통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그리고 사실 펜타의 보안에 감동하긴 했는데
마음속 궁극의 안정을 원한다면 텐트입구에 채울 자물쇠도 하나 가져가면 좋을 듯.

담배 피우는 사람이 경유차 모는 사람보다 더 욕을 먹는 이 시절에,
이런 대단위 흡연자유구역은 그 사실만으로도 고마웠다. 지붕이 있든 없든 신경 안써도 되고 말이지.
다만 생수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카스는 거품나는 물의 역할을 충분히 했지. 엉, 맹맛.

일요일 아침에 열시부터 리허설을 시작한 부지런한 허클베리핀을 가까이서 보러갔더니,
펜타스테이지 앞 특별구역에 텐트를 친 하나은행고객들만 들어갈 수 있었다.
제값 다주고 공연만을 보려던 관객으로서 유유히 들어가는 하나카드고객을
목장테두리 밖에서 지켜보자니
할인카드발급받은 고객행사에 펜타포트가 들러리 서주는 느낌.
누가 뭐라 했는지 나중엔 아예 리허설 사정거리 제한을 했지만
협찬 좀 당당하게 받지?
아무리 돈으로 들이대더라도 행사에 누가 되는 짓거리는 좀 삼가는 게 품위있어 보이는 거 아닌가.
오늘 이후로 하나은행 에스케이 참 모지라 보일 것 같다.

또 하나의 불만은 수면반친화적인 캠핑장이다. 한 잠도 못잤다......
일단 캠핑장이 4시까지 야간클럽이 운영되는 드림스테이지 앞이다.
11시에 공연이 끝나는 펜타스테이지 앞은 아마 괜찮았을 텐데
거긴 불평했다시피 하나은행 고객 전용이다.
그러고보니 이것도 협찬 때문이네?
차라리 이 기간 수면은 절대 불가능하다 하고 모기장 휴게실을 분양하시지?
공연도 즐거웠지만 마지막날 밤엔 집에 가서 잘 일이 더 기대만발이었다~
새벽의 클럽을 포기한다면 굳이 캠핑을 할 필요는 없을 듯.
덕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 텐트치는데 성공은 했지만^^

맨하탄|Manhattan|1979


You're God's answer to Job.
You would've ended all argument between them.
He would've pointed to you and said
"I do a lot of terrible things, but I can also make one of these"
And then the Job would've said
"Okay, well, you win"

말 많은 사람은 실수도 많을 것이고
또 많이 뱉다보면 나름 기억에 남을 말도 많기는 하겠지만
수없이 날아가는 가벼운 농담들 속에 우연히 쏟아진 멘트라 하더라도
좀 감동할 법한 작업멘트.
성숙한 마리엘 헤밍웨이의 진지한 연애에 고개를 끄덕여줄만 했다.
이 때의 우디 앨런은
남자라고 어리다고 다 넘어가는 거 아니라는
뉴요커의 까칠한 자존심도 좀 있어보인다.
결국은 수십년 뒤 그의 연애사와도 이어지는 놀라운 연애관.

섹스앤더시티가 점령해버린지 오래된 뉴욕.
가끔 캐리만 자지러지는 빅의 농담을 들을 때마다
뭐냐 저건-했는데
오랜만에 본 우디 할배의 농담은
뉴욕스타일을 오리지널레벨을 보여주는 것 같다.
어쩐지 시끄럽기만 했던 농담들이었는데.
역시 뉴욕에는 코박고 돌아다닐 구두가게 말고도
볼 것도 만날 사람도 많은 것이다,
다른 도시들이 또 그러하듯......
열광은 아니지만 볼 것 없는 날 영화보고 싶을때
가볍게 한판 때리기 적절한 듯.
대여기일 7박8일에 연체를 한 거 봐서는
손에 잘 잡히는 영화는 아니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