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매-난-국-죽-종무 라는 소제목으로 춤마당이 이어지는데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우선은 멋진 제목때문에 한 번은 보고 싶었던 무용.
묵향이니까 어쩐지 춤그림자도 멋있을 것 같았다.
손끝 발끝까지 잘 봐야할 것 같은 춤인데 좀 작은 공연장이었으면 좋았겠다.
마지막 순서였던 종무가 되서야
나부끼는 몸짓의 매력에 반했지만
그 멋드러짐에도 불구하고
그 전까지는
텔레토비 엉덩이를 빌려입은 것 같던 한복치마만 계속 거슬려하고 있었다.
기대했던 그림자는 그 덕분에 모두 데굴데굴.
오히려 뻣뻣해보이는 남자무용수들의 그림자가 더 멋있었다.
내가 본 건 모두 일방적인 국립극장 소식지의 일방적인 홍보용 정보이긴 해도
해마다 반복되는 공연이라면 믿을만 하겠지 기대했는데
솔직히 내게 묵향은 니맛도 내맛도 아닌 맛보기였다.
화음을 넣는 창, 첼로와의 합주는 처음이지만 딱히 좋은지도 모르겠고
서양 드레스를 치켜입은 것 같은 한복은
별로 극적인 부분이 없는 춤에 조형미를 더하겠다는 야심이 보이지만
서양 드레스를 치켜입은 것 같은 한복은
별로 극적인 부분이 없는 춤에 조형미를 더하겠다는 야심이 보이지만
난 진짜 별로....
춤의 구성도 기획안 제출용으로는 완벽해보이나
춤의 구성도 기획안 제출용으로는 완벽해보이나
실제 춤이 주제에 충실한 구성이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보면서
복원된 한국춤들을 제대로 보고싶어졌다.
향연은 이 아쉬움을 달래줄까?
도포의 소매는 실제로는 얼마나 넓었고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주머니 용도로 괜찮았을 것 같긴 한데
확실히 춤추기에도 멋있었을 것 같다.
의외로 선비들이 춤추기를 좋아하지 않았을까?....라는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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