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의 딸| 2014



명절 가족관람시간이 돌아왔다.
한국판 리쎌웨폰 같은 시리즈를 기대하게 만드는 2편이었는데
나날이 늘어가는 가족관람객들을 생각하면
이 명절가족영화 시장메뉴로서의 전망은 매우 밝아보인다.
1편이 잘 기억나진 않지만
이번엔 인물들의 개성도 강해진 것 같고
고증이고 뭐고, 상상할 수 있는 것은 뭐든 가져다 보여주겠다는 발랄함이 돋보였다.
이렇게 넉넉하게 천장을 넓혀놓고 가는데 알아듣기에 걸리적거릴 게 없다~

김명민과 오달수는 관계변화도 재미있는데
초지일관 일방적인 부림의 진한 애정을 보이는 김민에 비해
서필은 혼자서 슬슬 계단을 올라
나중에는 거의 홈즈와 왓슨의 관계가 되는 것 같다. 
 
포스터에서는 약하지만
이연희의 대단한 미모-이쁜 걸 처음 안 건 아니지만 여기서는 발군이다.
이게 미모의 성장이었는지 연기력의 성장이었는지는
담에 기회있으면 또 보기로 해요~

물 위에 떠오는, 아무 잘못없이 죽게 되어 버린 아이들을 보며
세월호를 생각 안할 수가 없었다. 

'2만명이 죽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한 사람이 죽은 사건이 2만'이라는 기타노 다케시의 말을  보여주려는 듯
더해를 알아보고
다해를 찾아헤매는 손길을 따라
이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를 생각하며 같이 마음 아파할 수 있었다.

꽃이 아니라도 사람은 그 자체로 귀한 것이라...
살아있는 다해에게는 해줄 수 있었던 그 얘기를
죽은 다해에게는 어찌 하시렵니까, 나으리....

PS. 헐, 조관우...설마했는데..너무 잘해서 믿기지가 않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