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그랜토리노|Gran Torino|2009




졸지도 않고 심지어 웃기까지 했던 경이로운 클린트이스트우드의 영화


떨어진 술잔들과 함께 친절해진 우드 아저씨의 보너스샷


오래된 친구


새친구1


새친구2


새친구 3

모든 동화는 주인공들의 고난극복기라고 했다.
스스로의 희생으로 친구들의 고난을 열렬히 응원하는 멋진 할아버지 클린트이스트우드.
노인과 아이는 통한다더니
말년의 동화랄까.
와 닿는 우익마초의 손짓.
편견을 지켜가는 삶이란
선택이라기보다는
그것을 버릴 기회를 찾지 못한 소극적인 삶의 반증일 것이다.
적어도 '옳고 그름'을 마음에 둔 사람이라면.

침뱉기마저 노년에 이른 디테일과
분노를 풀어내기보다 피해없이 적을 치는 노인의 지혜,
세상을 고백없이 사랑하게 된 늦은 첫사랑의 발견 속에서
미국사랑까지 엮어 낸 우드 아저씨의 친절한 영화.
크래쉬가 조금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퍼즐을 이해하게 만들었다면
그랜토리노는 지구인의 입장에서 우주를 관통하는 듯한 사람냄새 느끼게 한다.
더 가깝고 더 성숙한.

The thing that haunts a man the most isn't what he isn't ordered to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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