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Le Corsaire|국립발레단




얼마만의 박슬기 인지. 
이재우가 부상(?)이어서 콘라드는 허서명.
지난 번 재미있게 봤던 공연이어서 박슬기 버전으로 다시 보고 싶어 갔는데
박슬기는 여전하지만 
어딘가 허전하다. 
지난 번 공연이 뭔가 기대를 불러일으키던 
내가 처음 만난 국립발레단 같았다면 
이번은 다시 최근의 새로움이 없다고 느껴지던 국립발레단 같은 느낌. 
내가 발레를 보면서 공부를 했더라면 
이런 느낌적인 느낌을 좀 더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었을까.
거기다 공연 초반 어마어마한 일명 관크가 있어서 
1막은 거의 날리다시피해서 더 그럴지도. 
그쪽도 일부러 그런 것 같진 않았지만 
공연 중이라 내색도 못하고 방해가 된 건 사실인데 
그 상황을 봤었는지 어셔가 쉬는 시간에 사과하러 왔었던 게
이후 감상에는 도움이 되긴 했다.
먼 길 간 보람이 좀 없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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