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었다, 이 연대기.
이런 영화도 가능하구나.
신기하게도 메이슨은 자랄수록 에단 호크를 닮아가네^^
서사란 토지가 다인줄 알았다가
백년동안의 고독을 보고 그 너무나도 다른 방식에 놀랐었는데
이 새로운 미국식 서사에 다시 깜짝 놀란다.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진짜로 보여주면서 전하는 이야기라니.
비포시리즈도 재미있었는데 거기서 한 발 더 나간 거침없는 실험-혁명적이다.
정직한 제목 그대로 메이슨의 12년을 따라가는 이야기는
양육의 대상이 아닌, 자라는 아이의 변화를 보여준다.
성년의 첫 해에서 보이후드가 끝나는 건 당연한 마무리인데
이제 4년 뒤면 메이슨은 자신의 아버지가 아버지가 되었던 해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10년 쯤 뒤면 얼마나 다른 모습이 되어 있을 지.
격변(^^)의 12년은 메이슨을 특별하지 않은 것 같은데 좀 특별한 사람으로 느끼게 해줬지만
젊음이 묻어나던 아버지가 꼰대가 되어갔듯이
그의 변화도 알 수 없기는 하다.
재미1: 10대 아들딸 공용, 아버지 버전의 간단명료한 성교육 ㅋㅋㅋ
재미2: 국가에 대한 맹세에 이어지는 해당 주에 대한 맹세-아직도 할까?
재미3: 탈출하던 집에서 의남매들 챙기던 사만다
재미4: 강제삭발 후 강제출석한 학교에서 소녀의 쪽지 한 장에 바로 행복해지던 초딩 메이슨
재미5: 오순도순 모이던 이상적 확장가족-생각해보면 적당한 거리와 적당한 친밀감으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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