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고향이든 떠날 수 없는 거고,
나 잘났다 생각해도 고향의 덕이 있으며,
어떤 부모든 화해해야한다는
참 우려먹을대로 우려먹은 얘기인데
지금의 꿈, 과거의 업, 첫사랑의 엇갈림이 얽혀
경쾌하다.
지금도 선미의 한마디 '정면을 안 본다'는 말은 좀 이해가 안가지만.
원래 힙합이나 랩은 듣지 않았는데
심뻑의 힙합을 듣고 있자니
편안한 시를 감성적으로 읽어주는 느낌.
좋은 가사들이라면 들어볼만도 하겠구나 공감이 갔다.
가사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박정민이 작사를 했다던데
이 분 진짜 능력자....
공교롭게도 청년경찰과 변산을 연달아 봤는데
청년경찰이 신선한 설정을 신선하지만은 않게 엮었다면
변산은 묵은지 같은 설정을 정성껏 엮은 것 같았다.
둘 다 볼만했는데 의외로 관객수는 열 배 이상 차이라서 놀랐다.
이준익 감독, 거장야심 같은 것 없이 즐겁게 젊은 영화인생을 살고 계시는 듯.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세 주인공 중 가장 이름이 늦게 알려진 황정민이 그 후 내내 존재감을 키운 것과
파수꾼의 셋 중 가장 늦게 주연을 맡기 시작한 박정민의 최근 출연작들이 비슷한 행로 같다.
대스타되기 전에 배우 얼굴 많이 남겨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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