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Tunnel|2016

 끝까지 간다의 감독이었구나.....
 저 대사가 콕 박힌다....

대한민국은 알아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걸
불행이도 체험학습으로 배우고 있지만
정말 쐐기를 박는다.
구조를 멈추는 것은
그냥 포기가 아니라
아주 적극적인 살인이라고 외치면서.

나는 가끔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진지하게 묻고 대답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냥 나쁜 짓이니까,
옳지 않으니까 정도로는
딜레마 앞에서 쉽게 무너질 수 밖에 없다.

생명은 왜 소중한지,
사람은 왜 죽이면 안되는지,
국가는 왜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지.
한 번도 토론해 본 적이 없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뿌리를 모르니
당연이 당연하게 무시될 때도 기막히기만 할 뿐
어떻게 해야할 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뭔지..모르겠다, 정확하게 왜인지는.
하지만 구조대장이
저기 갖힌 건 도룡뇽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말할 때
도룡뇽을 구하려던 사람들의 노력은
사람을 구하려는 노력보다 당연히 하찮게 여겨져야 하는 건지
그렇다면 몇 천 억에 사람목숨을 포기하자던 것과 뭐가 다른 건지
얼마부터는 사람목숨을 포기할 수 있는 거고
어떤 사람부터는 얼마라도 포기하면 안되는 건지
정말 모르겠다.  

진짜 원망을 누구에게 해야할 지 모른 채 길을 잃은 노모를 보면서
저렇게는 늙지 말아야지 다짐했다.

그냥 봐도 한참 울고난 얼굴 같은...
처음 몇 장면을 빼고는 
등장 내내 남편의 생사에 가슴졸이는 아내라니 바로 탈진캐릭터인데
놀랍게도 배두나는 
그 와중에도 희소식을 들었을 때
구조에 먹구름이 낄 때 
탈진의 강약을 보여준다.
진짜, 헐...
멋있다.
근데 여보라고 부르는 남편을 왜 오빠라고 부름...?

너무 귀여워서^^ 불만이긴 하지만 누구보는 것 같기도해서 짜증은 좀 나던.
하지만, 또 이렇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시는 왕언니, 김해숙

이번 하정우의 먹방은 정말 놀랍다. 
생크림 케익 위의 오렌지를 먹는데
갈비 뜯는 줄 알았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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