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Pentaport Rock Festival

드디어 갔다.
더위도 나이도 거리도 이번엔 무릅쓰고 싶어진 라인 업
Weezer와 유튜브로 확인한 낯선 이름의 호감밴드들 때문이다.
더워서 미적거리다 늦게 갔더니 7시간은 훌렁 지나갔다.
(with 사진도 찍힌다는 게 신기한 블랙베리^^)

제이레빗
연습을 좀 하다, 시작할게요-하더니 그 전과 후과 아무 차이가 없었다 ㅋㅋ
작은 무대였지만 그럼에도 어딘가 허전한.
정말 아주 작은 곳에서 귀 기울여 듣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10cm

펜타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밴드가 되어보이겠단 호연지기가 빛을 발하던.
차랑한 목소리와 물벼락 몇 번에 흥과 감흥이 동시에 돋았다.
매력적인 목소리-몇 곡 다시 들어보고 싶어졌다.
욱씨남정기의 히트상품 쓰담쓰담과 토닥토닥이 한 곡에 다 들어있었다니 ㅋㅋ


Grouplove


유튜브에서 들을 땐 살랑한 테크노였는데 웬걸 제법 흥겹다.
중반 이후 이들은 세계적 명성의 흥부자들 한국관객들에 매료된게 분명ㅋㅋ


Idiotape
잠시 테크노 클럽 개장 ㅎㅎ어찌나 사람이 많던 지 밴드는 코빼기도 못 봄...

Crossfaith

오랜만에 들어보는 락의 클래식이랄까...마음에 훅 들었다.
이들은 끝장밴드 또는 탈진밴드.
나는 그저 끝자락에 잠시 낑겼을 뿐인데 드림스테이지 갈 에너지가 다 떨어져서 고민 없이 앞 자리에서 위저의 무대를 기다렸다 --;;

Weezer

드디어 왔노라, 보았노라....
더위가 전혀 가시지 않은 밤에 20분이나 늦게 나온 까닭에 부글로 시작했지만
마지막은 알흠다움이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위저는 내가 모르는 노래도 엄청 많았는데 
방방곡곡 위저 팬들은 다 모인듯 내 주변의 사람들이 전곡을 따라 불러서
그 흥에 묻어 갔다.
그런데 먼지가 되어는 어떻게 알게된 노래인걸까?
이윤수도 한 개성하는 가수인데 위저의 목소리로 듣는 '먼지가 되어'도 꽤 개성있었다.
재미있을 거에요, 죽을 때까지 놀자, 언제든지 불러주면 또 올게요-
위저는 앞으로도 한국말 연습하러 자주 오실 듯^^

뭔가 빵빵해진 느낌이었지만
한 편으로는 델리스파이스와 YB와 국카스텐 생각도 좀 났다. 
이럴 때나 한 번 볼 수 있는 밴드들을 만난 것도 좋긴 했지만 워낙 많이 들어서 그냥 알고 있는 곡의 밴드를 보고 싶기도 하고
그게 지산에 밀려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해도
돌아다니다 매력적인 새로운 밴드들을 만났던 몇 년전 펜타의 기억 때문인지
한국 밴드들이 너무 적었다 싶기도 하다...

걸어서 10분이 넘는 거리라 당연히 셔틀버스가 있을 줄 알았는데
이번엔 달랑 7시까지만 운행하는 셔틀택시라나.
참으로 호사스런 서비스였지만 아이폰과 블랙베리는 무시한
즉석 앱다운로드를 해야 가능한 것.

밥은 다양하진 않아도 완전 바가지는 아니어서 괜찮았는데
맛없는 맥주는 이번에도 답 없다.

공연 사이사이 웬 시장, 구청장 인삿말이 무한 반복?
시장, 구청장 격려말씀 보다 공연팀 소개가 펜타가 더 화이팅 하는 길이 아닐까요?

그동안 전국을 누빈 금연열풍은 이곳에도 도착하여
무려 락페스티벌에서도 닭장흡연장을 이용해야 한다, 아니면 입구까지 걸어나가거나.

우리집 노선은 셔틀 운행도 안된다고 해서 부지런히 막차들을 쫓아다녔는데
헤드라이너까지 다 보고 다행이 대중교통으로 귀가에 성공했다.
생각해보면 이만저만 폭리가 아닌 꽃가마도 안타고
바가지 공포 택시도 안타고 이 시간에 집에 오다니
완전 뿌듯하다...!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만 뜨는 게 아니라 인천 하늘에 구름도 석양도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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