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The Big Short|2016

 

내가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은
그게 너무 어려워서가 아니라
좋은 설명을 듣지 못했기 때문 아닐까?-라는 생각이 스쳤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모기지 펀드, 스왑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되다니^^
재미있고 유익한 교육 영화 한 편이다.

당시에 기사를 읽으면서 미친 거 아냐 싶던,
부도에 도박을 하는 기괴한 투자의 탄생을 이제 이해했다.
어리석음과 무지로 직무유기하는 무능력을 성토하며
그 방만의 틈이 무너질 것을 예상하고 돈을 거는 도박꾼들.
망하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춤은 추지 말라는 엄중한 충고도
그제야 겁이 난다는 고백도
그들의 부도덕함의 짐을 덜어주지는 않는다.
실지로 스왑으로 돈을 번 사람들 때문에 사태가 더 나빠졌다는 의견도 있다.
버블이 터진 뒤 불평이 줄고 안정을 찾았다는 마크 바움은
아마도 더는 남을 불신하고 비평할 자격을 잃었음을 깨달아서가 아니었을까.
인생 최대의 잭팟을 터뜨린 사람들이
그 기회를 준 망한 시스템에 퍼붓는 저주라니
참 슬픈 코미디다.

투자자들도 그렇고
저 선수들도 그렇고 
나로서는 실감도 안나는 저 숫자의 돈을 벌어서
대체 뭘 하고 싶은 걸까.
대기업 큰 손이 아니어도
정치권에 아는 사람 없이도
능력 껏 이런 판을 벌일 수 있는 미국이라
기회의 땅...?
큰 물에서는 크게, 작은 물에서는 작게
다들 미쳐가고 있는 듯.
뭐 다들 기부들은 좀 하셨을 테지...

It ain't what you don't know that gets you into trouble.
It's what you know for sure that just ain't so.

제목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서 찾아봤더니
short는 투자 방식-고가일 때 가격이 떨어질 걸 예상하고 미리 팔아치우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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