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시즌2 9화|the Newsroom S02E09 Election Night, Part II|2013

드디어 뉴스룸 시즌3 제작 공식발표!
2014년 가을 마지막 시즌이 방송예정이라고 HBO가 공식 발표했다.
마지막이 아니라 기쁨^^

~~~~~~~~~~~제프 대니얼스 에미 남우주연상 수상 축하~~~~~~~~~~~~~~~
하지만 HBO에서는 아직도 시즌3 공식 발표가 없구나...애론 소킨 사마를 잘 꼬셔보도록~!

회사가 그지 같고 부당하다고 느낄 때,
동료들과 뜻을 모아 내 남은 인생을 걸고 나를 고용할 힘이 있는 그들에 맞서 싸우는 것보다는
내 한 몸 털고 나와 새 직장을 찾는 것이 훨씬 더 편한 선택이다.
굳이 저렇게 싸우면서까지 그 일터를 지켜야 할 이유를 느껴 본 적이 없기에 
그렇다고 외치며 아직도 크레인와 철탑에 오르는 모든 투사들을 존경한다.

드디어, 뉴스룸의 시즌2 마지막.
대망의 대선일이지만 선거는 중요하지 않았다. 
제노아를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며 앙탈을 부리던 찰리가 마지막 순간에 선택한다,
11개월 간 한 몸 같았던,
언제든 해고하고 때려칠 수 있던 처지에 그 풍파를 함께 헤쳐 온 '그들'을. 
시즌 2 들어서 유독 강한 빛을 뿜어내기 시작한 찰리가 마지막 회에서
결국 명예롭겠다고 큰소리 치던 리오나,
리오나에게서 전권을 위임 받은 리스,
고집부리던 윌,
꼽사리 끼어 보려던 레베카도 물리치고
사표를 안 내겠다고 당당히 선언하면서 최고의 명예의 전당에 스스로 오르고 말았다.
별로 숨기지도 않는 알콜중독인 것 같았지만
보고 싶은 뉴스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자신의 사람들을을 알아볼 혜안이 있으며
때로는 놀림거리가, 바람막이가, 치어리더가, 신호등이 되면서 
그들의 의지가 될 만큼 사랑스러워보이기도 하는 신공의 노장, 찰리 스키너.
그런 찰리가 선언한 것은
 최선을 다했지만 어마어마한 실수를 저질렀을 때
남은 사람들의 마음에 짐을 지우고 떠나기보다는
잃은 것을 되찾으려 다시 선봉에 서는 것,
이상적인 보스의 전형 같은 찰리의 선택은 멋있었다.
맞춤 능구렁이가 때와 장소에 맞춰 넘나들 것 같은 찰리도
리스의 손에 목이 달린 것을 알았던 순간에는
앞을 제대로 못보고 걸을만큼 흔들리기도 했지만.
어쩌면 그것이 더 큰 그림을 보는 리오나의 계획이었을 수도 있지만,
아무튼 건물 꼭대기 층까지 가닿는 이 이상적인 직장의 스멜. 멋지다.
한 때 우리나라의 어린이들도 장래희망에 '기자'를 쓰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런 시절 꿈의 직장이 이런 것 아니었을까....

마지막회라서 인지 사랑의 스튜디오^^ 오바마 재선은 별로 중요한 게 아니었다.
한동안 소식이 뜸하던(^^) 리사가 등장해 짐을 더 빛내줌과 동시에
할리와 헤어질 빌미를 던져주고 갔지만,
(짐이 한 걸음에 리사를 찾아 파티장으로 올라가서
자기가 멍청해 보이는 것 같았다는 자책을 덜어준 것 같지만
결국 짐은 그 말 한 마디를 남기고는
매기의 쥐뜯어먹은 헤어스타일의 전모를 파악하고 내려와서는
현재의 여자친구인 할리가 물리적으로 멀어서 섭섭하다는 뉘앙스를 남기며 
결국 아직 매기를 다 떠나지도 못했고
여차하면 원거리연애에서 나가 떨어지기도 하겠다는 암시를 남겼을 뿐)
그리고 드디어 윌이 매킨지에게 청혼을 했지만, 
(그래, 차라리 이 둘은 더 이상 밀당으로 모두에게 미움사지 않는 편이 윈윈^^)
가장 화끈했던 이벤트는 역시 슬로안에게서 나왔다. 
게리가 가짜로 독일로 싸인한 책을 1000불이나 주고 산 주인공이
바로바로 돈 키퍼라는 사실을 알자마자 냅다 공공키스~
매기와 연애할 땐 재수없는 밀당이더니 이쯤되면 돈도 이뻐보이게 해 줄 임잘 만난 느낌^^
7회 부터 없으면 아쉬울 자리를 차지한 사주, 리오나도 여전히 매력 만점.

지난 주에 이미 3시즌이 시작될 거라는 제프 대니얼스의 트윗이 있었다지만
이 마지막회를 보자니 왠지 대단원의 느낌이라 조금 불안하다.
애론 소킨 사마 일정이 바쁘신데다, 열광과 저주-극단의 팬을 거느린 드라마의 작가로서
심기도 많이 너덜너덜 하시다는데 설마, 발표 하고도 엎어지는 건,
혹시 제프 대니얼스의 트윗도 마지막회 시청률을 위해 HBO사장에 낚인 건 아니겠지?

그나저나 아론 소킨, 어딘가에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게 아닐까 의심스럽다.
내가 진저리치면서도 너무 좋아하는 그 오글거림을 이렇게도 능수능란 구사하시다니...!
(DC패거리 대 뉴욕패거리는 쫌 반댈세^^)
1시즌이 서서히 살이 오르면서 형태를 잡아가는 것 같았다면
2시즌은 이제 어떻게 꿈틀거리는 지를 본 것 같은데,
3시즌은 또 뭘 보여줄 지... 진짜 이게 끝은 아닌 거겠지...?

 자꾸만 화면 속에 끼어들던 매기
 반가운 리사는 알바 중~
 다시  매기를 향하기 시작하는 짐?
"너는 그 애를 침대 밑에서 꺼내 업고 버스로 달렸고,
게리가 넘어져서 돌아봤을 뿐이야.
그게 무슨 죄야?"
- 봉달희의 안중근 선생에 이어 엘리스의 합리적 정서치료를 시전하는 짐^^
원래 이런 녀석인 걸 알고 좋아했지만 마지막회에서 짐은 정점을 찍었다.
매기가 시킨대로 리사와 얘기하고,
할리가 시킨대로 매기에게 물어보고,
리사 말 듣고 할리에게 확인하고^^
오늘 자네는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이었네 ㅎㅎ

 싸인도 해주고, 키스도 해주고 돌아서는 멋진 언니 슬로안~!
 채용안될 지도 모를 순간에 옐로우카드짜리 뉴스를 보던 짐이 매기는 좋았었다네?
 나 사표 안 쓸래!
- 사표 수리 안한다니깐?
- 수리할 기회를 안 준다니깐?
일주일 새 더 이뻐진 왕언니로 대미를 장식하겠어~!
(잠깐씩 가끔 나오면서도 이런 포스라니...)

PS.음악 좋았는데, 제목도 안 갈쳐주네...
PS. 찾았다...그런데 놀랍게도 CCM이라니 #$%^!
Let my love open the door: Pearl Jam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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