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정의 눈물이 셋 중 하나이기를 바랬는데
역시 예쁜 이야기 전문가다운 마무리였다.
사실 난 많은 사람을 깊이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적은 사람을 얇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뭐 꼭 불가능도 아닐 것도 같다.
보통 오지랖이 배신당하는 건
오지랖을 애정이라고 강요해서지
신지현처럼 진심인 경우는 달라야 하는 거니까.
조금 다친 것일뿐
다들 사람이어서 좋았다.
결국 막장드라마가 욕먹어야 하는 것은 자극적인 소재가 아니라
개연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는
성실함의 부족때문일 것이다.
볼 때마다 감탄하게 되는 놀라운 이요원.
-나중엔 대사없이도 신지현인지 송이경인지 알아볼 수 있었으니...
인형같은 얼굴에 사랑받는 아이 신지현이 딱이었던 남규리.
-풀메이크업은 너무 했더라만...
실수하고 반성하고 용서하고 이해하고.
사실은 이런 것이 평범한 세상의 풍경일텐데
너무나 극적인 세상의 자극 때문에
삶의 미각을 잃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
조미료 맛집음식들에 지친 혀에
집밥같은 드라마였다.
하긴...
집에서도 조미료 쓰긴 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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