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일 것 같았지만 끝이 나버린......
참 평화롭고 팍팍한 삶의 한 복판을 살아가는 그녀이기에 뭐라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변함없게도 표현없이 스스로의 삶을 향해 걸어 들어가는 찬찬한 모습이 늦가을 같은 온도로
싸아하게 남았다.
몸의 가난이 불러온 마음의 가난속에서 엇갈린, 안타까운 사랑의 짝대기가 불러온 비극.
그녀가 처음 벨기에에 왔을 때 그랬든 폐허같은 집에서 다시 잘 시작할 수 있길.
수다도 없고 선동하는 음악도 없는 영화들을 볼 때 느끼는 적막감이
가끔 머릿속에 쉼표를 찍어주고 간다.
쓸쓸한 생각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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