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탄생과 성장의 일곱단계: 감탄, 쾌락, 희망.
.사랑의 탄생-첫번째 결정작용은 의심이다
...두번째 결정작용
일에서 이단계까지 걸리는 시간은 일년이 될 수도 있다.
이에서 삼단계까지는 보통 한달정도 걸린다. 그러나 빨리 희망을 찾지 못하면 이단계에서 서서히 포기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삼단계에서 사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은 눈깜짝할 사이에 이루어진다. 희망의 틀을 발견하는 순간 바로 사랑이 싹튼다.
사단계와 오단계는 거의 구분이 되지 않으며 동시에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사랑이 시작됨과 동시에 결정작용이 시작된다.........
오단계에서 육단계로 진행되는 과정에는 열정의 강도와 성격의 완고함 정도가 영향을 미친다.......
육단계와 칠단계는 구분이 명확치 않으며 거의 동시에 이루어진다. 여기서 육단계를 벗어나지 못하면 짧은 시간안에 끝나는 허무한 사랑이 되는 것이다..........
여자들이 수를 놓는 것은 그렇게 하릴없이 수틀앞에서 시간을 보내며 모든 신경을 그에게 집중하고 싶어서인지도 모르겠다. 그가 기병대라면 총알이 날아다니는 평원에서 말을 달리며 애인생각에 빠져드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현재의 불행속에서 행복했던 과거를 돌아보는 것보다 더 큰 슬픔은 없다.
감각이란 상대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그러나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은 상대의 특징을 미처 파악하기도 전에 상상속에서 그의 매력을 카워내고 사랑해버린다. 그들은 자신이 만들어낸 이미지로 사람을 파악할 뿐이다. 자신이 만들어낸 환상을 보고 즐기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상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고 착각한다. 그렇게 열정적인 사랑을 퍼부었건만 상대는 너무 불공평하고 이기적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나 숱한 불행을 겪으며 의심이 많아진 사람들은 이런 영혼의 혁명같은 첫눈에 반하기를 겪을 수 없다. 사랑을 외면하는 것 역시 사랑에 보다 가까이 다가서고 싶은 욕망의 반동이다.....
마다가스카르의 여자들은 치부는 아무렇지도 않게 드러내면서 팔을 드러내는 것은 수치스럽게 생각한다. 우리가 배운 수치심은 대부분 후천적이기 때문이다.
맹금류는 물을 마실 때 몸을 숨기는데 물을 마시려 몸을 숙이는 순간 무방비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두가지 불행이 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정열과 절대적 공허함이 바로 그것이다.
남자들이 가식과 위장에 정신팔려있으면 여자는 오히려 강한 교태로 남자를 자신에게 집중시켜 자연스러움을 찾게 도와준다.
재기가 부족하고 둔감한 여자가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는 둔한 여자 앞에서는 가식을 부리기도 쉽고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니 가책을 느낄 필요도 없다. 그것이 습관이 되면 자연스러움이 영영 사라진다.
예민한 남자가 감동을 받으면 그를 지배하고 있던 묵은 습관은 한순간에 사라져 버린다. 감동이 없는 길은 더 이상 갈 수가 없는 것이다. 섬세한 남자들이 새로운 여자들에게서 뜻밖의 감동을 발견하면 맹목적으로 집착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에 자신의 운명이 달린 것 같아 잘하려고 노력할 수 밖에 없다.
상대에 대한 작은 의심은 사랑에 대한 갈증을 증폭시키고 사랑에 생명을 불러넣어 행복으로 발전시킨다. 이것이 사랑이 지속되는 비밀이다.
취미적인 사랑은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으면서 강해지는 반면 정열적인 사랑은 식어간다.
사랑에 사로잡힌 마음을 털어놓기에 가장 좋은 상대는 어쩌면 자기자신.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 질투를 느낀다고 인정하는 것은 부끄러워하면서도 예전에 질투를 느낀적이 있고 앞으로 질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데는 비교적 떳떳하다.라 로슈푸코
정숙함이 불행한 것은 지루함 때문이다. 정열적인 사랑이 불행한 것은 절망과 죽음 때문이다.
지금까지 들어본 적 있는 연애할 때 남자와 여자의 차이에 관한 모든 이야기들의 뿌리.
응용을 잘하면 남녀탐구생활이나 남보원까지 확장 가능한? 핫핫~!
단박에 읽어지는 실전얘기들.
1827년에 쓴 책인데 아주 옛날 얘기 같진 않은 걸 보면
좀 우울하긴 하다.
뭐 책 한권을 쓸 정도로 열애에 집중했다는 점은 참 감탄할만 하지만,
그렇게 집중력 있는 내 애인이
여자들은 이런 걸 좋아해-라는 생각으로 내내 나를 일반화시키며 만나왔던 거라면
그 사실을 아는 순간, 정 떨어질 것 같다.
스탕달, 혹시 이 책 쓰고 그래서 차이지 않았을까^^
연애하는 친구에게 추천하라면 이 책보다는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택하겠다...
Stendhal 본명 Marie-Henri Beyle 1783–1842)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외가쪽인 이탈리아가 좋아 옮겨 가서 살았고
나중에 스탕달신드롬-예술작품앞에서 깊은 감동으로 어지럼증 등등의 병세를 진짜로 보이는 현상-에도 이름을 남긴 작가. 밀라노에서 만난 백작부인 마틸데와 연애.
PS. 사랑의 기술도 번역제목이 좀 웃기긴 하지만 스탕달의 연애론도 원제는 그냥 사랑.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