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수다 한판.
작정한 듯 일얘기는 별로 없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직장인들의 애환이라고나 할까.
뭐 그들의 애환이야 구설수만큼이나 많고도 무거움을 짐작했던데다가
박수만큼의 돌멩이라는 윤여정의 명쾌한 정리로 더 할 말도 없음이다.
나혼자 평상복 입고 왔다갔다 하면서 배우들의 파티를 곁눈질로 구경한 느낌이랄까.
연예인에게 관심없는 사람이라면 당근 재미없었을.
보기좋은 그림
언젠가 괜찮다고 해놓고 내 담배에 불편해하시던 한 어른이 생각났다.
나이먹어 간다고 다 어른 되는 건 아님을 나를 표본삼아 확인하는 처지지만
(더) 자라서 윤여정 같이 쿨한 어른이 되고 싶어진다.
얼마나 실제와 닮았는지 모르겠지만 김옥빈은 성격 참 좋게 나온다.
다만 산발에 민낯을 해도 이쁠 옥빈양을 어찌 그리 스타일마루타로 남용을 하셨던지.
하긴 따지고 보면 전생부터 화보걸이었을 것 같은 김민희를 빼고는
멋지다 싶게 스타일링 된 사람도 없었던 것 같긴 하다.
그 `여배우들`을 불러 놓고 말이지.
준비된 세팅에 배우들을 집어넣은 듯 어색했다.
외국분장사가 우리나라 사람 화장시켜 놓은 것 모냥...쯧.
하긴 이건 화보촬영품평이 아니라 영화지^^
아름다운 그녀들
처음부터 들이대던 고현정.
그렇게 이명박스럽게 연기하다가 김희애가 될까봐 좀 걱정됐는데
다행이 그대로 끝내진 않았다.
외로움 보다 외로움을 만드는 모든 적들과 전쟁중인 듯한
그녀의 씩씩한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그래도 밀어부치기는 이제 그만~~
이 영화의 내맘대로 여우주연상.
수상자는 이-미-숙!
단 한순간도 연기하는 것 같지 않았다.
흰머리가 의외였을 뿐, 외모는 흐트러짐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동년배 남자배우들이 영화속에서 아버지로 등장하는 것을 보는 것보다
그녀들이 얼굴이라도 비출 기회가 더 적다는 것이 참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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