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홈



한달짜리 관광비자를 받고 한달오픈짜리 항공권을 사서 여유없이 꽉 차게 한달을 잘 놀고 왔다.
3시간 밖에 안 걸리는 가까운 나라였고 시차 적응 같은 거 필요 없는 곳이라서 그런가.
영화속의 공간이동 처럼 짠- 하고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몽골에서의 한 달은 투명하지만 튼튼한 풍선속에 담긴 시간 같기도 하고
어떻게 생각하면 몽골의 바람이 갈비뼈사이로 세게 한번 휙 불어간 것 같기도 하다.
 
처음으로 내가 여행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었고,
길가의 풍경들마저도 포토제닉 대상감이었던 놀라운 곳이고,
짧은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지내기도 했고,
기대했던 상상의 풍경을 한번도 배신하지 않았던 의리있는(!) 곳이었고,
나에게 짜릿한 말달리기의 경험을 선물해준 고마운 곳이었다.
 
새롭지 않았던 것은 단하나-또 몸무게를 늘려주었다는 것 뿐--;;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