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트래블팩
남의 나라 애들이 가지고 다니던 세면가방을 되게 부러워 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젠 판다.
다만 살 건지 말 건지만 결정하고 나면, 색깔이니, 크기니 뭐 기타 등등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다는 게 아쉬울 뿐.
쓰임새는 괜찮을 거 같은데 실물은 전부 다 좀 싼티나게 생겼다-즉 보기보다 비싸다는 뜻.
지퍼라도 좀 튼튼한 것을 달아줄 것이지.
하지만 수납기능은 괜찮은 것 같다.
2.빅토리녹스다용도칼
스위스칼보다 싸서 이걸로 결정했는데, 수없이 달린 추천글만 보고 띡 샀더니 새끼손가락 두토막 만한 게 배달됐다. 좀 클 줄 알았는데. 환불할까 하다가 귀찮기도 하고 성능은 좋다니까-설마 그 사람들이 다 알바생은 아니겠지-그냥 쓰기로.
3.디지털카메라
항공권 다음으로 많은 지출을 차지한 엄청난 여행준비물이 되어버린 나의 10배줌 카메라.
카메라도 카메라지만 추가 메모리, 추가 배터리까지 만만치 않았다.
연습 좀 하려고 했는데 결국 무게 좀 나가는 매뉴얼을 배낭에 같이 싸게 되고 말았다--;;
그나저나 수전증엔 약도 없다는데 계속 떨림모드로 찍히면 어쩌지.
4.손전등
헤드램프 스타일을 살까 하다가 생각을 바꾸게 만든 손전등.
손잡이는 엄지손가락보다 약간 굵은 정도. 빛은 하얀색이다. 아직 얼마나 밝은 지는 감이 확 오진 않는데 수명이 반영구적인 LED전구라고 요란뻑적 선전하는 것 중에 제일 저렴한 모델이었다.
5.여행자보험
전에 누구한테 들은 얘기-말해 준 사람의 건너건너 아는 사람이 유학 중에 사고로 죽었는데 시신은 특수화물이라 운송비용이 수천만원대라고 한다. 그 얘기 듣고 나서 여행자보험은 꼭 들기로 했다. 귀신은 바다를 못 건넌다니까.
참, 도난사고가 있을 땐 영문서류를 반드시 받아와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데 보험회사에 따라서 불어, 독어, 스페인어 등등 몇개 언어까지 처리가능한 곳이 있기도 하다. 특수어 같은 경우엔 현지서류를 받아와서 여기서 공증을 받으면 된다고 한다.
6.인터넷환전
오늘 찾아본 건데 각 은행마다 인터넷환전이라는 게 있었다.
미리 인터넷으로 외환을 구매하고 나중에 편한 지점에서 찾아가는 건데 직접 환전하는 것보다 환전수수료가 20-50%까지 저렴하다. 깎아준다는데 써 먹어야지.
그런데 내가 이용하려는 국민은행은 공항지점이 없다.
국민은행...
그렇게 지점 많다고 자랑하면서 역시 고객의 가까이에만 계셔. 화려한 곳은 절대 싫어하지.
참고로 공항지점이 있는 은행은 외환, 우리, 조흥, 신한. 더 있나--?
7.항공권
끝까지 대기명단에 희망을 걸었건만 발권시한인 오늘까지 대기자가 무려 40명.
몽골은 주5회 몽골항공, 주3회 대한항공 밖에는 비행기가 없는데다가
6-9월 사이가 성수기이고 특히 7월에는 나담축제가 있어서 좀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항공사가 달랑 2개라 이번에 그 비싼 국적기 함 타보나 했는데
대한항공은 울란바타르 도착시간이 밤 11시가 넘는 몰상식한 시간표라 포기.
(대신 몽골항공은 돌아올 때 꼭두새벽에 출발한다--;;)
내 경험상 호텔리무진 또는 마중나올 사람이 없는 한
낯선 도시에 오밤중에 도착하는 일은 절대절대 피할 일이다.
사고의 위험도 위험이지만, 아무 일이 없다 하더라도 일단 사람 자체가 쫄게 되서
그토록 가고 싶었던 여행지이건만 그 여행지의 첫인상에 악영향을 미치는 수가 있다.
암튼 그래서 19일 출발. 3시간 30분 소요예정.
참. 몽골항공은 무조건 현찰이다.
살 예정인 것
보조가방 - 항상 들고다닐 좀 작은 배낭.
배낭커버 - 있으면 정말 좋은 거. 비가 오나 먼지가 날리나 속 편하게 다닐 수 있다.
컵 - 사면 잃어버리고 사면 잃어버려서 맨날 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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